오세훈, '서울비전 2030' 발표···계층사다리 복원·도시경쟁력 회복
오세훈, '서울비전 2030' 발표···계층사다리 복원·도시경쟁력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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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비전 2030' 비전체계도. (사진=서울시)
'서울비전 2030' 비전체계도. (사진=서울시)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과 도시경쟁력 회복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의 향후 10년 청사진이 나왔다.

오 시장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울비전 2030'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 △국제 도시경쟁력 강화 △안전한 도시환경 구현 △멋과 감성으로 품격 제고 등 4가지 정책지향 아래 16대 전략목표, 78개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은 오 시장이 앞서 밝힌 주요 정치철학 중 하나다. 

지난 6월 서울연구원의 '서울 청년의 불평등 인식조사'에 따르면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 비율이 2011년 54.1%에서 지난해 69.5%로 증가했다. 날로 심화되는 불공정과 양극화 속에서 코로나19가 겹치며 시민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계층 이동 사다리는 사실상 끊어졌다.

이에 오 시장은 △주거 △일자리 △교육 △복지라는 4개 계층 이동 사다리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적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달 첫발을 뗀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은 교육 사다리를 복원하는 정책이다.

연평균 8만호 신규 주택 공급으로 주거 사다리를, 청년활력·50+시니어 일자리 생태계 조성·골목경제 부활 프로젝트로 일자리 사다리를 복원한다.

복지 사다리를 놓기 위한 제도인 '서울형 시민안심소득'은 내년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또한 오 시장은 도시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글로벌 5대 도시를 목표로 다각도의 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여의도를 '디지털금융특구'로 조성하고, 한강변 성장거점을 중심으로 강남·북을 연계하는 4대 신성장 혁신축을 조성한다.

4대 신성장 혁신축은 △국제경쟁(한양도성~서울역~용산~한강~여의도~영등포~구로) △청년첨단(한강~성수~청량리~홍릉~광운대~창동) △미래융합(한강~삼성~수서~양재) △감성문화(상암~한강~마곡~김포공항) 등이다.

도시 차원의 투자전담기관인 '서울투자청'을 설립하고,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기업가치 1조원 규모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40개까지 늘린다.

DDP를 중심으로 한 동대문은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뷰티산업 허브로 구축하고, 아시아 대표 관광축제 '서울페스타'를 내년부터 연다.

한강 물길을 회복하고 지상 철도를 지하화해 도시 전체를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스마트 입체교통도시'도 실현할 계획이다.

서울을 '안심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구상도 밝혔다. 시민 누구나 자가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매뉴얼 도시'를 만들어 재난 대응력을 높인다. 에너지를 적게 쓰고 생산하는 '스마트 에코도시'도 속도를 낸다.

서울을 전통-현재-미래가 공존하는 '미래 감성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전국 최초로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을 구축해 단계적으로 시정 전 영역으로 확대하고, 세종문화회관과 DDP 등을 거점으로 문화·예술 중심 감성 도시를 만든다.

풍납토성부터 광화문 월대까지 서울의 2000년 역사 문화를 복원하고 '지천 르네상스'를 통해 소하천, 실개천 등 마을 중심 수변공간을 시민 활력과 경제활동의 중심으로 재탄생시킨다. 공원, 광장 등도 감성 넘치는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비전 2030'은 과제별로 총괄책임관을 지정하고, 주기적으로 사업계획을 보완·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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