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네 마녀의 날' FOMC 관망 속 하락···다우 0.48%↓
뉴욕증시, '네 마녀의 날' FOMC 관망 속 하락···다우 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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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거래소)
(사진=뉴욕거래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6.44P(0.48%) 하락한 3만4584.8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76p(0.91%) 하락한 4432.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7.96p(0.91%) 떨어진 1만5043.97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음주 21~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속도를 주시하며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연준 위원들은 다음 주 회의에서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내놓는다. 시장은 올해 테이퍼링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다만 테이퍼링 속도와 시점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고, 점도표에서 금리 인상 시점이 당겨질지도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알리안츠의 루도비크 수브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 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가까운 미래에 험난한 정상화가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라며 "이 모든 혼재된 데이터는 우리를 약간 혼란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기가 있는 환경에서는 변동성이 도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개별 주식 선물과 주식 옵션, 주가지수 선물 및 지수 옵션의 만기가 동시에 돌아오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라는 점에서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았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개별 주식옵션 7500억 달러가량의 만기가 이날 도래했다. 옵션 만기 도래 물량이 평소보다 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개장 초 나왔다.

골드만삭스의 존 마셜 파생상품 리서치 팀장에 따르면 8월에서 10월 사이 S&P500지수 변동성은 일반적으로 27%가량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는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에 따른 계절적 변동, 코로나19의 불확실성, 그리고 상당한 통화 및 재정정책 변화 등에 따라 다음달까지 변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개별 종목 중에 인베스코의 주가가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자산관리 사업부와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에 5.56% 급등했다.

업종별로 자재, 유틸리티, 기술, 통신, 산업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했고, 11개 업종 중에서 헬스 업종만이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들은 이날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이 2.24% 하락한 가운데, 알파벳은 1.96% 하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84%, 1.76% 하락 마감했다. 줌 비디오는 3.40% 상승했다. 크루즈주인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는 각각 1.99%, 2.11% 올랐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12p(11.34%) 오른 20.8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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