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 우려 해소·차익 매물에 하락···WTI 0.9%↓
국제유가, 공급 우려 해소·차익 매물에 하락···WTI 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원유 공급 우려가 다소 해소된데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0.65달러(0.90%) 내린 71.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39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23달러(0.30%) 내린 75.44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WTI 가격은 이번 주 3.23%가량 올랐다. 전날 WTI 가격은 7월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유가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유가의 하락 압력이 커졌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니산트 부샨 원유 시장 애널리스트는 "허리케인 아이다로 폐쇄됐던 원유 생산 설비들이 복구되고 있다"라며 "그에 따라 정제 수요가 점차 충족되면서 이전 가격 프리미엄을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난 며칠간 유가가 공급 차질과 재고 감소로 크게 올랐으나 이제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다시 돌아오면서 유가가 예상대로 내려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비수는 10개가 늘어난 411개를 기록했다. 지난주 7개가 늘어난 데 이어 추가로 늘어난 것이다. 이는 멕시코만 설비가 빠르게 재가동되고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우려도 커졌다. 일본은 이미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더 엄격한 봉쇄 조치를 연장했으며 중국도 푸젠성에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한편 금 가격은 달러화 강세 속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80달러(0.16%) 내린 175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34% 오른 93.25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 대비 지수화한 것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