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BTS와 UN 동행···"미래는 미래세대의 것"
文대통령, BTS와 UN 동행···"미래는 미래세대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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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받은 사랑을 선한 영향력으로 돌려준다"
(사진=UN유튜브 캡쳐)
(사진=UN유튜브 캡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제76회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BTS)이 20일(현지시간) 미래세대를 주제로 유엔 측과 인터뷰를 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개회식 직후 유엔본부 대표단 라운지에서 이뤄졌다. 유엔 글로벌 소통국 멜리사 플레밍 사무차장이 질문하고 문 대통령과 BTS가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문 대통령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한 방탄소년단(BTS)에 대해 "BTS는 받은 사랑을 선한 영향력으로 돌려준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BTS를 대통령 특사로 임명하고 함께 SDG 모멘트에 참석한 배경을 질문받고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그룹 BTS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그룹 BTS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발전은 미래세대에 매우 중요하다"며 "BTS가 미래세대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더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BTS는 코로나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한국의 노력에 대한 질문에는 ‘백신 공급’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금 네 종류의 백신을 생산해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에 한 축이 되어, 더 많은 백신을 공평하게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2억달러 공여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내 상황에 대해서는 "한국은 방역 모범 국가였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삶이 더 어려워졌다"고 했다. 이어 "확장적 재정으로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지원을 강화하고, 거의 대다수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여 위기로부터 함께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반세기 만에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 선진국으로 발전했으나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았다"며 "노인빈곤율 완화, 여성의 사회활동 제약 해소, 코로나로 인한 불평등 극복 등을 위해 지속가능발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후 대응에 있어서는 "국내 석탄 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신규 해외 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을 중단했다"며 "기후 관련 공적원조(ODA)를 대폭 확대하고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고 있다"고 문 대통령은 말했다.

유엔 총회에 청년세대 대표로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이 각국 정상들이 연설하는 유엔 총회장을 누비며 유쾌한 화합의 무대를 선사했다. BTS는 20일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서 사전 녹화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엔 총회에 청년세대 대표로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이 각국 정상들이 연설하는 유엔 총회장을 누비며 유쾌한 화합의 무대를 선사했다. BTS는 20일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서 사전 녹화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BTS에게도 '지속가능발전목표가 BTS와 세계에 왜 중요한가'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리더 RM은 "지속가능발전목표는 현재세대와 미래세대 간의 균형을 맞추고 모두가 공평한 혜택을 누리기 위한 공동의 목표"라며 "저희는 미래세대와 현세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RM은 "특히 SDG의 17개 목표 중 인종차별과 혐오에 대한 목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SNS에 의사를 표명하고 발언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유엔 방문 소감에 대해 지민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연설을 준비하면서 미래세대로부터 대답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제이홉은 "준비하면서 미래세대의 다양한 얘기를 들었는데, 꿈과 열정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는 얘기가 대부분"이라며 "우리는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가 아니라 환영의 세대(welcome generation)"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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