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업 직접금융 19.3조 '7.9%↓'···주식 늘고 회사채 줄고
8월 기업 직접금융 19.3조 '7.9%↓'···주식 늘고 회사채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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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크래프톤·롯데렌탈 등 대형 기업 상장
회사채, 계절적 요인 등에 일반회사채 중심↓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전월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크래프톤 등 대형 기업공개(IPO)에 힘입어 발행 규모가 증가했지만, 회사채에선 계절적 요인과 금리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일반 회사채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8월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은 총 19조3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1조214억원)과 비교해 7.9%(1조6615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주식 발행 월별추이(건,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 월별추이(건,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은 4조4741억원(22건)으로, 전월(17건·4조554억원) 대비 10.3%(4187억원) 증가했다. IPO에서 12건(4조877억원)으로, 전월(7건, 3조2083억원) 대비 27.4%(8794억원) 늘었다. 

코스피시장에서 크래프톤(2조8008억원)과 롯데렌탈(4255억원) 등 대형사를 포함한 5곳이 상장에 나서면서 발행규모 급증에 주효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에이치케이이노엔, 원티드랩 등 7곳이 상장했다. 

유상증자는 3864억원(10건)으로 집계됐다. 전월(8471억원)과 발행 건수는 동일했지만, 금액은 4607억원(54.4%) 급감했다. 코스피에서 STX와 국도화학, 콤텍시스템 등 3곳이, 코스닥에서 쌍용정보통신, 파멥신 등 7곳이 유상증자에 나섰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4조88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6조9660억원)과 비교해 12.3%(2조3802억원) 감소한 규모다.

일반회사채가 6200억원, 4건으로 전월(4조8230억·62건) 87.1%(4조2030억원) 급감했다. 반기보고서 제출 및 휴가철로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0.50%→0.75%)으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발행 규모가 크게 줄었다.

대부분 운영자금(90.6%) 조달 목적이었고, 만기 1년 초과 5년 이하 중기채(5700억원) 위주로 발행됐다. 5년 초과 장기채는 500억원이었다. 신용등급 'AA등급' 우량물 중심(5200억원, 83.9%)으로 발행됐다.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단위 조원, 자료=금융감독원)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단위 조원, 자료=금융감독원)

회사별로 하나은행이 1조96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발행했다. 이어 △국민은행(1조2200억원) △우리은행(1조2100억원) △현대카드(6300억원) △신보2021제14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6220억원) △신한은행(5,500억원) △이마트(5200억원) △삼성카드(4900억원) △하나캐피탈(4800억원), 케이비캐피탈(4600억원) 등 순으로 발행 규모가 컸다.

지난달 금융채 발행은 205건, 12조374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9690억원(8.5%) 증가한 규모다. 금융지주채 발행은 2000억원(2건)으로 전월보다 74.6%(5870억원) 급감했다. 은행채는 45.5%(1조7100억원) 증가한 5조4700억원(27건)을 기록했다. 시중은행은 5조1200억원 발행으로 전월 대비 50.1% 증가했고, 지방은행은 3500억원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기타금융채 발행은 2.2% 줄어든 6조7040억원 발행됐다. 증권사는 발행을 7.4% 축소한 반면,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는 각각 17.3%, 2.4% 확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8918억원(82건)으로 전월보다 156.3%(1조1538억원) 증가했고,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은 발행이 없었던 전월과 달리 7733억원(6건) 발행됐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지난달 말 회사채 잔액은 615조1683억원으로 전월(611조3473억원)보다 0.6%(3조8210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발행액 감소로 순상환(7월 1조2320억원 순발행→8월 920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8월 중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총 152조2743억원을 기록, 전월(136조8950억원)과 견줘 11.2%(15조3793억원) 늘었다. CP가 38조1592억원으로 16.7%(5조4648억원) 증가했고, 단기사채도 114조1150억원으로 9.5%(9조9144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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