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 이중고 딛고 돌풍 이어간다
[CEO&뉴스]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 이중고 딛고 돌풍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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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길주 하나카드 사장 (사진=하나카드)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 (사진=하나카드)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이 취임 후 악조건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많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권 사장은 취임 후 혼란스러운 조직 수습과 최대 실적까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그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첫번째 과제로 두며 신뢰 회복에 나섰다. 권 사장은 취임 첫날부터 '손님케어센터(고객센터)'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 릴레이 현장방문에 나섰다.

또 임직원들을 호칭할 때 '동료'라고 부르며, 개별 대화시에는 '영어별칭'을 쓰는 등 수평적인 소통에 주력했다. 아울러 일주일에 2시간씩 임직원들과의 인터뷰 시간을 가지며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힘썼다.

실적에서도 큰 성과를 이끌어 냈다. 하나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4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7.6% 상승했는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권 사장이 취임 후인 2분기 실적도 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1% 늘어난 성과를 냈다.

이같은 성과는 비용절감 전략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하나카드는 지난 6월 신용카드 49종과 체크카드 40종의 신규 및 추가 발급을 중단하면서, 판매량이 적었던 상품에 들어가는 비용이 대폭 줄었다.

또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수수료 비용도 절감했다. 지난 6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계좌 결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비용절감 효과를 배가시켰다.

현재 권 사장은 하나원큐페이를 중심으로 수익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QR코드 등을 이용한 카드 결제 인프라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실물카드 없이도 결제할 수 있도록 QR코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을 연내 100만 곳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권 사장의 리더십은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과 카드론 규제 강화를 앞두고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오는 11월말 카드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 여부에 따라 카드사들이 수익을 내기 더욱 힘든 구조가 될 수 있어서다. 또 내년 7월부터 카드론을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카드론 취급액도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신용카드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도 떠안고 있다. 하나카드의 작년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53조1168억원으로 전 업계 카드사 가운데 가장 작다. 점유율은 7.69%로 2016년부터 5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향후 디지털 전략과 마이데이터 사업 등 여러 가지 과제가 그의 어깨에 놓였다. 권 사장이 회사의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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