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로 철강생산 시대 열자"···포스코, 내달 그린철강국제포럼 개최
"수소로 철강생산 시대 열자"···포스코, 내달 그린철강국제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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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철강사 총출동···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머리 맞댄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포스코가 전 세계 주요 철강사들을 초청해 철강산업 탄소중립과 그린철강을 주제로 국제 포럼을 연다. 세계 철강사들은 이 자리에서 수소환원제철 개발 동향과 저탄소 정책을 공유하고, 기술개발 협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다음 달 6일 오전 10시부터 8일까지 'HyIS 2021 국제포럼(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 2021)'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6∼7일 이틀간은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8일에는 포항제철소 투어 일정으로 진행된다.

수소환원제철은 석탄 대신 그린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기존 고로(용광로) 공법과 달리 이산화탄소(CO2) 배출 없이 철을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는 2050년이 되면 수소환원제철을 포함한 산업용 수소가 전세계 수소 수요의 18%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전용 수소의 예상 수요가 42%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생각보다 높은 편이다. 그러나 수소환원제철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실증, 산업용 수소 단가 현실화, 수소 공급망 구축 등 선행돼야할 과제가 많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따라서 수소환원제철이 단순히 한 기업이 이뤄야 할 신기술이 아니라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 철강사가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할 공동 과제임을 알리기 위해 포스코가 앞장선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흐름에 맞춰 전 세계 철강사들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어젠다를 제시하고 그린철강 시대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해 4월 전세계적으로 국가차원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사회 전환이 본격화됨에 따라 "포스코의 Carbon-Free 제철기술 전략을 공유하고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을 전세계 철강사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을 추진하자"며 화두를 던진 바 있다.

그해 5월 열린 제 52회 세계철강협회(World Steel Association) 기술분과위원회(TECO: Technology Committee) 미팅에서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철강사간 공동협력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논의의 장으로 수소환원제철 포럼을 개최하자고 제안, 9월 투표를 통해 확정됐다.

아울러 포럼에서 최 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에드윈 바손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이 '저탄소 시대를 위한 철강산업의 도전과 역할', 호주 정부의 저탄소 특별 고문 알란 핀켈이 '수소 생산, 공급, 조달 등에 대한 현황과 전망' 등을 발표한다.

지난해 8월 수소환원제철 시범 공장을 가동한 스웨덴 철강사 SSAB의 최고기술책임자 마틴 웬궈 페이도 참석해 '스웨덴의 탄소중립 모델과 하이브리트(HYBRIT) 프로젝트(그린스틸 생산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이덕락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포스코 탄소중립 전략 및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HyREX)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이렉스 기술은 포스코가 보유한 파이넥스 유동로 기술을 기반으로 가루 형태의 분광과 수소를 사용해 철강을 제조하는 공법이다. 이 기술을 공개해 글로벌 철강사들과 공동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포럼에는 아르셀로미탈, 일본제철 등 10개 철강사, 유럽, 중국 등 3개 철강협회와 원료사, 수소 공급사 등 총 29개 기관이 참여하며 사별로 탄소중립 계획과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현황 등을 발표한다.

유병옥 포스코 수소사업부장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유병옥 포스코 수소사업부장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이에 앞서 포스코는 이날 온·오프라인 HyIS 2021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포스코그룹 수소사업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하고 포럼 개최 기대효과를 발표했다.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신규 체제 출범 이후 110여 개 국가에서 탄소중립을 선언, 각 산업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 수소환원제철, 그린철강 기술 개발 등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철강업계간 기술 및 정보를 교류하는 등 연대와 협력을 통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병옥 포스코 수소사업부장은 비전 발표에서 "이번 포럼이 각국의 다양한 기관과 글로벌 연대를 통해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이 가속화되고 철강업의 탄소 중립화를 앞당길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향후 포스코는 세계철강협회 회원사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의 공동개발 프로젝트와 포럼의 정례화를 지속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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