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펜탐바디 항암신약 중국 임상서 가능성 확인"
한미약품 "펜탐바디 항암신약 중국 임상서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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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항체 플랫폼 적용···고형암 환자 대상 안전성·효능 평가중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미약품은 중국 현지 법인 북경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가 적용된 항암 신약의 첫 임상시험 결과가 중국에서 공개됐다고 29일 밝혔다. 아직 개발 단계에 있지만,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개의 표적에 동시에 결합하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말한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북경한미약품의 파트너사 이노벤트는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중국임상종양학회(CSCO)에서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IBI315/BH2950)의 임상 1a상 예비 데이터를 구연 발표했다. 이 물질은 면역세포인 티(T)세포 표면에서 발현하는 단백질 PD-1과 종양세포에서 발현하는 단백질 인간상피세포성인자수용체2(HER2)를 동시에 표적 하는 이중항체 신약이다.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면역 항암 치료와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표적 항암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게 특징이다.

2017년엔 북경한미약품과 이노벤트가 공동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재 HER2 발현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물질의 안전성과 내약성,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을 하는 중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환자 27명에게 사전에 지정된 7개 용량 중 하나의 용량으로 투여한 결과 독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약물 투여 후 종양의 크기에 대한 평가를 최소 1회 이상 완료한 15명을 대상으로 약물의 유효성을 파악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20%였다. 

이노벤트의 임상개발 책임자 후이저우 부사장은 "해당 물질은 안전성과 내약성은 물론 고무적인 효과로 약물 개발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HER2 양성 및 저발현 고형암에서의 효능을 파악하기 위한 임상 1b상에 즉시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면역항암제 영역에서 독자적인 이중항체 기술을 통해 글로벌 혁신 신약 창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파트너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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