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글로벌 리스크에 반년 만 3000선 붕괴
코스피, 글로벌 리스크에 반년 만 30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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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1.4% 급락, 960선
5일 오전 코스피지수 추이
5일 오전 코스피지수 추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6개월여 만에 3000선이 무너졌다. 미국 증시 부진과 헝다 그룹 거래정지, 기술주 부진 등 글로벌 악재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5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9.42p(0.97%) 내린 2989.7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21.01p(0.70%) 하락한 2998.17에 출발한 뒤 낙폭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수가 3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3월24일(2996.35) 이후 6개월여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부채 한도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과 유가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했고, 기술주 부진이 두드러졌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54p(0.94%) 하락한 3만4002.9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58p(1.30%) 떨어진 4300.4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1.21p(2.14%) 밀린 1만4255.49로 장을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미국 정치 불확실성과 헝다그룹 거래가 중단된 여파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페이스북 등 기술주가 일제히 부진한 점 역시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는 닷새 만에 '팔자'로 돌아선 개인이 613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378억원, 250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932억11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의약품(-3.82%)과 은행(-3.07%), 종이목재(-1.93%), 철강금속(-1.25%), 운수장비(-1.36%), 제조업(-1.07%), 증권(-1.20%), 전기전자(-0.91%), 서비스업(-0.99%), 금융업(-0.73%), 건설업(-0.85%) 등 대부분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장주 삼성전자(-0.55%)를 비롯, SK하이닉스(-1.20%), NAVER(-1.18%), 삼성바이오로직스(-4.69%), LG화학(-1.56%), 카카오(-2.15%), 삼성SDI(-2.26%), 현대차(-1.29%), 셀트리온(-4.84%)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 모두 내림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164곳, 하락 종목이 709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64곳이다. 

코스닥지수는 14.64p(1.49%) 내린 968.56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8.96p(0.91%) 내린 974.24에 출발한 뒤 개인의 매도세에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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