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공식 출범···홍민택 "중저신용자 문턱 낮추겠다"
토스뱅크, 공식 출범···홍민택 "중저신용자 문턱 낮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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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5일 론칭···사전신청자 100만명
연 2%대 '파격' 수시입출금통장·신용대출
新 신용평가모형 개발···중저신용자 대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토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지난 6월 9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토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완전히 새로운 은행'을 선언하며 5일 공식 출범했다. 출범 첫날부터 연 2%대 수시입출금 통장, 신용대출 등 파격적인 조건의 상품을 개시하며 공격적인 고객 유치전을 예고했다.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중저신용자 대출이다. 차주의 대출상환능력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에 은행 대출 문턱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5일 오전 출범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금 더 나은 은행이 아닌 '새로운 은행'이 되고자 한다"며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란 근본적인 물음으로 돌아가 답을 찾고자 했고, 고객에게 전가됐던 제약들을 모두 없애고 새로운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가장 좋은 혜택을 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토스뱅크는 은행을 '고객이 돈을 모으고 불리는 곳이자 필요할 때 적절한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곳'으로 정의했다. 이를 기반으로 △쉽고 단순한 상품 구성 △최고·최적의 혜택 먼저 제시 △더 넓은 범위의 고객 포용 등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날 처음 공개한 토스뱅크 신용대출 상품에도 이같은 방향성이 담겼다. 토스뱅크 신용대출 금리는 연 2.76~15.00%로 폭넓게 구성됐다. 고신용자와 더불어 중·저용자와 1300만 신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를 대상으로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를 거쳐 합리적인 금리와 대출 한도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업권 구분 없는 신용 데이터와 비금융 대안 데이터를 고루 분석한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이 토스뱅크만의 대출 전략을 가능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토스뱅크는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 받기 어려웠던 이들 중 약 30%를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발굴해 고객으로 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용한만큼만 이자를 내는 마이너스통장과 최대 300만원 한도의 비상금대출도 이날 함께 선보였다. 

간편한 대출 금리 조회와 실행 과정도 눈길을 끈다. 고객은 단 한번의 조회만으로 대출 한도와 금리를 확인하고, 한 번의 승인으로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또 '내 한도 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신용도 변동에 따른 대출 금리와 한도 변화도 미리 안내된다. 대출 고객 신용점수가 개선돼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면 토스뱅크가 먼저 상시금리인하요구를 실행하란 안내를 보낸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는 직장인·자영업자, 프라임·중금리 대출 등의 구분 없이 단 하나의 신용대출 상품을 통해 최적의 대출 금리와 한도를 제공한다"며 "중·저신용자를 포함해 폭넓은 고객을 포용하는 정책을 통해 은행의 문턱을 낮췄다"고 말했다.

특별한 조건 없이 연 2%대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도 공개됐다.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의 예금 상품을 '나눠서 보관하기'로, 적금은 '잔돈 모으기'와 '목돈 모으기'로 구현했다. 저축 목적에 따라 이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자는 연 2%로 모두 동일하며 금액을 예치한 날로부터 일할 계산돼 매달 지급 받는다.

체크카드도 전월 실적 등의 조건 없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커피·패스트푸드·편의점·택시·대중교통 등 생활밀착형 5대 카테고리에서 결제하면 매달 최대 4만6500원을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해외에서는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사용액의 3%를 즉시 캐시백한다.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한 OTP 기능을 탑재해 휴대폰 뒷면에 체크카드를 접촉하면 고액송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날 토스뱅크가 공개한 서비스들은 사전신청에 참여한 고객을 시작으로 순서대로 개시된다. 앞서 지난달 10일부터 시작한 토스뱅크 뱅킹서비스 사전신청 고객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고객들은 사전신청에 참여한 순서대로 알림 메시지를 받게 된다. 이후 토스뱅크 가입 절차를 마치면 통장개설, 신용대출 조회·실행, 체크카드 발급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사전신청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토스 애플리케이션 내 홈 화면 배너 또는 전체 탭의 '토스뱅크 페이지'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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