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LG 순이익, 30대 그룹의 83%···"쏠림 심화"
삼성·현대차·SK·LG 순이익, 30대 그룹의 83%···"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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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재벌개혁 성과 찾기 어려워"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민 비서실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문재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6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민 비서실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문재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청와대)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지난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이른바 '4대 재벌'의 당기순이익이 30대 기업집단의 8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규모 기업집단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상위 4대 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37조6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 30대 기업집단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조5000억원 줄었다. 그러나 4대 기업집단으로 한정하면 당기순이익은 1년새 2조2000억원 늘었다.

4대 기업집단 당기순이익이 30대 기업집단에서 자치하는 비중은 71%에서 83%로 12%p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액의 경우에도 4대 기업집단의 경우 전년에 비해 4.6 조원 줄었지만 30대 기업집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9%에서 56.7%로 확대됐다.

지난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상위 4대 기업집단으로의 경제력 집중은 오히려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의원은 "4대 기업집단은 매출액 감소에도 30대 기업집단에서 자치하는 매출액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이후 2019년까지 대규모 기업집단의 매출액·자산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기업집단의 매출액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2%에서 15.7%로 0.5%p, 자산의 경우 13.9%에서 12.8%로 0.9%p 가량 변동했지만 큰 변화는 찾을 수 없었다는 게 장 의원의 설명이다.

장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거듭 4대 재벌을 개혁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대규모 기업집단 내 4대 재벌 쏠림 현상은 오히려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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