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한은 신임 금통위원은 이날 한은 금통위원으로 새롭게 취임하면서 이같은 다짐을 전했다. 박 위원은 취임인사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시점에서 금통위원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통화정책의 패러다임은 역사적 사건에 직면하면서 계속 진화해 왔다"면서 "가까운 예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후 통화정책의 개입 여부와 범위, 수단에 대한 고민들이 계속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상황과도 맞물려 최근에는 중앙은행의 업무 영역이 아니라 생각했던 경제적 불평등 문제에도 통화정책의 관점에서 분석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은 "이처럼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통화정책 패러다임이 진화하는 양상을 고려할 때 당장 단기적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인구구조의 변화, 4차 산업혁명, 기후 리스크 등을 고려한 중앙은행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자산시장 과열 문제와 같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재정정책, 거시건전성 정책과의 정책 조합도 함께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한국은행 임직원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기대가 매우 크며, 임기 동안 여러분과 함께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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