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8일 잠정실적 발표···역대급 동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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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스마트폰 선전에 매출 70조 돌파 전망
LG, 분기 최대 매출 예상···3분기 연속 美 월풀 제치나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국내 양대 전자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8일 나란히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코로나 특수'에 힘입어 이번 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LG전자는 생활가전과 TV 등 기존 주력 사업이 나란히 분기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3조9297억원, 영업이익은 15조831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40%, 영업이익은 28.1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망치대로라면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선다. 증권가에서 16조원 초반대에서 최대 17조원까지 거론하는 영업이익의 경우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배경에는 반도체 호황과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반도체(DS) 부문에서만 9조원 후반대에서 10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고 파운드리(위탁생산) 주문량이 증가하는 등 업황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시스템 반도체 실적 개선에 힘입어 9.8조원에 이를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시스템 반도체 사업은 파운드리 단가 상승, 물량 증가, 수율 개선 3박자가 어우러져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IT·모바일(IM) 부문의 경우 8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기대이상으로 선전하면서 IM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원 후반대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두 제품의 경우 정식 출시 39일만인 지난 4일 기준 100만대를 판매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을 포함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사전예약 기간에만 92만대가 팔렸으며,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 첫 날에만 27만대가 개통돼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갤럭시Z플립3가 70만대 가량 판매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소비자가전(CE) 부문은 TV 판매 부진과 부품 및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재료비 부담이 증가한 가전부분을 제외하고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반도체는 메모리 출하 및 가격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IM은 폴더블을 포함한 스마트폰 판매 호조, 디스플레이는 성수기 효과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총 8가지 조합의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풀라인업을 갖췄다. 모델이 필요에 따라 디자인과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LG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젅)
LG전자가 총 8가지 조합의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풀라인업을 갖췄다. 모델이 필요에 따라 디자인과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LG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같은 날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도 분기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매출 18조1660억원, 영업이익은 1조1209억원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37%, 영업이익은 16.88%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전망대로면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이자 3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하게 된다.

이러한 실적 전망은 LG전자의 주력 부문인 생활가전과 TV 사업 호조 영향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생활가전(H&A) 부문에서 매출 6조원대 중후반에서 7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 안팎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앞세워 다양한 수요층의 공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북미 주택 경기 회복세에 따른 가전 수요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연속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생활가전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경우 연간 기준 글로벌 생활가전 1위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TV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은 3분기 4조원대 초중반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며 선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서 머무는 '집콕' 수요가 늘며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인 LG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간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장(VS) 사업에선 코로나19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GM의 쉐보레 볼트EV 리콜사태에 따른 충담금 이슈 등이 겹치면서 적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매출 호조, TV는 OLED TV 판매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예상하지만 VS 부문은 반도체 칩의 공급 차질로 자동차 OEM 생산 감소로 실적 부진이 전망된다"면서도 "계절적으로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보다 감소하지만 MC사업 중단 및 프리미엄 제품(H&A, HE) 선전, 글로벌 점유율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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