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정기변경 임박, 현대重·카카오페이 편입 '기대'
코스피200 정기변경 임박, 현대重·카카오페이 편입 '기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내 대표 지수 중 하나인 코스피200의 12월 정기변경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편출입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매년 6월과 12월 총 2회 코스피200 정기변경을 실시한다. 심사기간은 올해 5~10월이며, 심사기준일은 10월말 영업일이다. 4월말 기준으로 상장된 보통주를 대상으로 심사하고, 해당기간 일평균 시가총액과 일평균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대상종목을 선별한다.

코스피200은 다른 인덱스에 비해 추종하는 자금이 크기 때문에 정기변경시 패시브 펀드의 기계적인 자금 유입이 발생한다. 특히 신규 편입 종목은 기업의 펀더멘털 요인 이외에도 패시브 자금 유입과 함께 수익률 상승이 나타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17일 증시에 입성한 현대중공업과 오는 11월 상장 예정인 카카오페이의 코스피200 특례편입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상장 이후 15영업일 동안 코스피 시총 순위 50위 이내를 유지하게 되면 가장 빨리 도래하는 코스피200 선물 만기일 익일에 특례편입이 가능하다. 내달 13일까지 현대중공업이 시총 순위를 유지할 경우 이번 정기변경 시점인 12월에 특례 편입할 수 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 9월에 상장했지만 시가총액 순위 50위 이내의 대형주 특례조건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외 메리츠금융지주, PI첨단소재, 에스엘, 명신산업은 모두 업종 내 일평균 시가총액이 높기 때문에 10월 한달동안 지수대비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무난히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수시변경과 정기변경 중 1개 요건만 충족해도 특례편입이 가능하다"며 "카카오페이도 공모가에서 상단을 확정한 경험을 보면 특례편입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200지수 편입 종목으로 메리츠금융지주, 명신산업, PI첨단소재, 에스엘 등 4종목의 편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추가로 한일시멘트도 편입 종목으로 꼽았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1월 1일 기준으로 실시되는 SK텔레콤의 기업분할 이벤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존속회사(SK텔레콤)와 신설회사(SK스퀘어)로 인적 분할될 예정이다. 코스피200 방법론에 따르면, 분할비율을 적용한 신설법인의 시가총액이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시가총액 순위가 160위인 종목보다 크다면 신설법인은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된다. 존속법인의 경우, 분할비율을 적용한 시가총액이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시가총액이 가장 낮은 종목보다 클 경우 코스피200에 남게 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시가총액인 높기 때문에 분할 2종목 모두 지수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며 "잔류하게 될 경우 일시적으로 코스피200 종목수도 201개가 되기 때문에 하반기 정기변경에서 편출종목은 편입 종목보다 1개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200 제외 예상 종목은 증권사마다 다소 차이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 일양약품, LX하우시스, LX홀딩스 등 4개 종목이 편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증권사 한 곳만 제외 예상 종목으로 꼽은 건 F&F홀딩스, 롯데하이마트, 넥센타이어, SK디스커버리 등이다. 

정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과 더불어 카카오페이까지 코스피200 특례편입이 결정될 경우, 이번 12월 정기변경 시점에서 정기변경 대상종목 이외에 추가로 2개 기업의 특례편입에 따른 종목교체도 진행돼야 한다"며 "또 SK텔레콤의 분할로 신설법인인 SK스퀘어가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12월 정기변경에서 추가로 1개 종목을 제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정기변경 예상종목인 5종목 이외에 특례편입과 기업분할로 인해 교체돼야 할 종목이 3~4개에 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