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新성과급 제도 내년 적용···사업부별 격차 줄여
LG전자, 新성과급 제도 내년 적용···사업부별 격차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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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출·이익 기준 추가···목표달성 과정도 반영키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LG그룹)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LG)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G전자가 최근 새로운 성과급 기준을 확정하고 내년 초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본부별 성과급 지급 기준에 회사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도까지 고려해 산정하기로 했다.

이는 MZ세대(1980~2000년대초 출생) 직원들을 중심으로 성과급 책정 기준이 모호하고 사업부별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초부터 적용하는 새로운 성과급 기준을 지난달 말 사업부별로 공지했다.

LG전자는 앞으로 회사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도를 모든 사업 본부 성과급 산정에 기본 적용한다. 목표 달성 여부뿐만 아니라 성과를 내는 과정도 산정 기준에 포함하기로 했다. 성과가 특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달성 수준을 고려해서 일정 지급률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지금까지 사업본부마다 해당 연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 달성도를 기본 지표로 하고 동종업계 경쟁 상황 관련 목표 달성 여부 등을 가감해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이러한 기존 제도에서는 실적이나 동종업계 내 지위에 따라 사업부별 성과급 격차가 컸다. 예컨대 실적이 좋은 생활가전(H&A) 사업본부는 기본급의 최대 750%를 성과급으로 받은 반면 아직 흑자전환 궤도에 오르지 못한 전장사업(VS) 사업본부나 장기 적자 끝에 사업을 접은 무선사업(MC) 본부는 성과급을 전혀 받지 못한 채 일부 격려금만 받았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회사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도도 지급 기준에 추가되면서 아직 흑자 궤도에 오르지 못한 사업부나 초기 이익을 내기 어려운 신사업의 경우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본격적으로 제기되자 올해 초부터 노조 등과 사내 논의를 거쳐 이번 개편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새로운 성과급 기준이 구성원들의 일체감과 회사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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