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위드 코로나' 선제 시행···사내 방역지침 완화
삼성전자, '위드 코로나' 선제 시행···사내 방역지침 완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업부 승인 받으면 해외출장 허가
대면교육·회의 재개···재계 확산할듯
(사진=김호성 기자)
(사진=김호성 기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전자가 해외출장 승인 기준을 낮추고 대면회의를 재개하는 등 사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완화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임직원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국내 4대그룹 가운데 삼성이 처음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의 선제적 시행에 돌입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임직원 백신 접종률 증가와 함께 그간 엄격히 유지해온 코로나19 사내 방역 지침 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임직원에게 코로나19 방역지침 기준을 공지했다.

회사는 "사내 백신접종 이후 임직원 접종률 상승과 이로 인한 사내 확진자·유증상자 발생 감소 등을 고려해 일부 방역 조치 내용을 변경한다"며 "해외 출입국 및 출장, 대면 회의·교육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내부 방역 수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했다. 기존 해외 출장은 사업부뿐 아니라 경영지원실 승인 아래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업무상 필요한 출장일 경우 사업부 자체 판단으로 승인하도록 기준을 낮췄다. 또 해외 출입국자도 정부 격리 면제자의 경우 별도 격리기간 없이 입국 1∼2일 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바로 출근할 수 있게 했다.

기존에 중단됐던 대면 회의와 대면 교육은 인원제한(회의 10명, 교육 20명까지) 아래 운영할 수 있게 했고, 사업장 간 셔틀버스도 정원의 50% 인원 제한 속에 운행을 재개했다.

아울러 확진자 발생 시 사업장 폐쇄 조치와 밀접접촉자 검사 기준도 완화됐다. 다만 30% 순환 재택근무와 저녁 회식 제한 등 방역지침은 그래도 유지된다.

삼성전자는 "사업장 체육시설 운영 재개도 임직원 의견을 반영해 적극적으로 검토했으나 사내 집단감염 우려로 당분간 현행 유지할 것"이라며 "향후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실시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공지했다.

한편 재계에선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240조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내놓는 등 공격적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위드 코로나는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정부 기준보다 엄격하게 사내 방역지침을 운영해오던 삼성전자가 방역 지침 완화에 나서면서 현대차와 LG, SK 등 주요 그룹들 역시 조만간 사내 방역 조치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