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카자흐스탄 '차 할부금융' 시장 공략 박차
신한카드, 카자흐스탄 '차 할부금융'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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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파이낸스에 552억7500만원 신규 지급보증
국내서도 1위 기록···351억9000만원 수익 확보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신한카드가 카자흐스탄 현지 법인에 대한 추가 투자를 통해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16일 이사회를 통해 카자흐스탄 현지 자회사인 신한파이낸스(LLP MFO Shinhan Finance)에 552억7500만원을 신규 지급보증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3월 지급보증 한도를 확대한 지 1년6개월 만에 추가 투자로, 신한파이낸스에 대한 신한카드의 투자 규모는 기존 413억원에서 966억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다. 모회사가 지급보증을 하면 자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번 투자는 지급보증 확대를 통한 차량 파이낸스 사업 확장에 필요한 운영자금 확보 차원에서 실시한 것으로 신한카드는 밝혔다.

신한파이낸스는 2014년 11월 설립된 신한카드의 첫 해외법인으로 신한카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3대 핵심 도시인 알마티와 누르술탄, 쉼켄트를 중심으로 자동차금융, 신용대출 등 소매 대출 상품을 취급한다. 그 중 차량 파이낸스 사업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사업 확대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한카드는 국내에서도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신한카드의 2분기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351억9000만원으로, 2위인 국민카드(252억1200만원)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신한카드는 온라인 중고차 금융서비스와 마이카 등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신한카드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 확장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신용판매 부문 수익성이 악화하자 새로운 수익처로 삼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법정 최고금리가 기존 연 24%에서 연 20%로 인하된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도 정부가 추가로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한계가 있다. 해외 시장을 통해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타개책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신한카드의 경우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어, 해당 사업을 앞으로 더욱 확장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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