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에···수입물가 7년7개월 만에 최고치
국제유가 급등에···수입물가 7년7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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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월 대비 26.8% 상승···"소비자 물가 압박 요인"
수출물가지수는 8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 기록
9월 수출물가지수 등락률(위쪽)과 수입물가지수 등락률. (사진= 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수출물가지수가 8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입물가지수 역시 7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수출물가지수는 114.18(2015= 100)을 기록하면서 전월(113.00)과 비교해 1% 상승했다. 지수 자체로는 지난 2013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또한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2% 상승했으며, 이는 8개월 연속 상승한 기록이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 8월 1160.34원에서 9월 1169.54원으로 0.8% 상승한 가운데 같은 기간 석탄및석유제품(6.0%), 화학제품(1.4%) 등 공산품(1.0%)에서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도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 가격 역시 전월대비 0.6% 올라갔다. 환율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과 비교해 0.3% 올랐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2% 상승했다.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지수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24.58을 기록해 전월(121.61) 대비 2.4% 상승했다. 지수 자체로는 지난 2014년 2월 이후 가장 높았으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8%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1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또한 7개월 연속 상승했다.

두바이유가가 지난 8월 배럴당 69.5달러에서 9월 72.63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원재료(4.6%)의 경우 광산품(5.1%)을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5.7%), 제1차금속제품(2.3%) 등이 상승해 전월대비 1.8%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 0.8%, 0.7%씩 상승했다. 환율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과 비교해 1.7% 올랐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9% 상승했다.

최진만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출입지수 모두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면서 "이달에도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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