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투협회장 "스스로 강한 투자자, 금융사와 성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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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홍수 속 투자 기초 등한시 행태 만연···기본 갖춰야"
"증권사 직원 오해·편견, 자본시장 이해 부재서 비롯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사진=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14일 "스스로 강한 투자자여야 비로소 금융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며 "그런 관점에서 투자자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알투플러스 오픈 행사에서 "과거 투자자들은 단순히 금융회사 정보에 의존했지만 정보가 급속히 생산·유통되는 현재는 소비자의 독립적인 정보 습득과 취사선택 능력이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금투협은 이날 전 국민 대상의 금융투자 교육플랫폼 '알투플러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기반으로 개인의 투자 역량을 종합 진단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나 회장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80여개국에서 1위를 차지한 것 외에도 K-팝과 K-뷰티 등 우리나라 상품과 서비스가 전 세계적 인기를 얻는 것은 기쁜 일"이라면서도 "아직 K-금융, K-금융투자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이 발전속도를 높이려면, 합리적인 시장 참가자와 수준 높은 인프라,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규율이란 3박자가 골루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단순히 금융회사 정보에만 의존했지만 정보가 급속히 생산·유통되는 4차 산업 시대엔 소비자의 독립적 정보 습득과 취사선택 능력이 중요해졌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금융사 일선 창구에서는 금융투자상품을 원금 보장상품으로 오인하고 가입하는 분들이 적잖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행히 금융소비자법이 시행되면서 금융상품 판매과정이 철저해진 측면이 있지만, 제 아무리 법이 잘 갖춰져 있더라도 투자자 스스로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한, 그 보호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나 회장은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증권사 직원이 부정적으로 그려진 점도 언급했다. 그는 "비단, 자본시장과 종사자에 대한 대중의 편견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러한 오해와 편견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 업계의 당면과제"라며 "소비자들의 그러한 편견이야말로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투자회사와 투자자는 상생관계에 있다"면서 "스스로 강한 투자자여야 금융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만큼, 금투협도 투자자 교육을 더욱 확대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초저금리 영향으로 주식투자 인구는 늘어났고, 그에 따른 금융투자 관련 콘텐츠도 넘쳐나고 있지만, 정보 홍수는 오히려 투자자 선택을 더 어렵게 한다"며 "투자 기초를 등한시하고 정답 만을 찾는 행태가 만연해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스로 찾고 분석하고 집행하고 조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수행할 기본적인 역량을 갖출 수 있어야 스스로 강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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