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출범 9일 만에 대출 중단···"한도 5000억 소진"
토스뱅크, 출범 9일 만에 대출 중단···"한도 5000억 소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국, 토스뱅크 대출한도 증액 요청 '거절'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출범 9일 만에 신규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가계부채 총량 관리에 따라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여받은 연간 대출한도 5000억원을 모두 소진하면서다.

토스뱅크는 14일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에 따라 신규 대출상품 판매를 연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 상품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정책금융 상품인 사잇돌대출과 비상금대출 등이다.

토스뱅크의 조기 대출 중단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관리와 대출 풍선효과에 따른 것이다. 토스뱅크는 출범 전부터 파격적인 금리와 한도 혜택을 담은 신용대출 출시를 예고하며 금융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면서 토스뱅크에 대출자들이 대거 몰렸고, 금융당국과 약속했던 대출 한도 5000억원도 빠르게 소진됐다. 이에 토스뱅크는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에 올해 대출 한도를 8000억원으로 3000억원 증액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을 준수하고, 시장의 상황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