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혔던 전세대출 다시 풀린다···농협·신한銀, 대출 정상화
막혔던 전세대출 다시 풀린다···농협·신한銀, 대출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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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전세대출 총량규제서 제외
他은행도 전세대출 추가 배정 검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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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NH농협은행이 지난 8월 중단했던 전세자금대출을 오는 18일부터 다시 판매한다. 신한은행도 대출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한도를 18일부터 없애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서민 실수요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전세대출을 가계부채 총량관리 규제에서 제외키로 하면서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전세대출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이 7%에 달해 당국의 가이드라인(6%)을 뛰어넘은 농협은행은 지난 8월 24일부터 신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상태였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18일부터 전세대출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며 "같이 판매를 중단했던 신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은 예정대로 11월 말까지 중단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오는 18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제한 조치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한도를 이달부터 5000억원으로 제한한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모집인 채널의 경우 대출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 총량 관리가 쉽지 않았다"며 "그래서 제한을 했던 건데, 오늘 전세대출이 총량관리 규제에서 제외되면서 관련 조치도 정상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은행이 전세대출 중단·제한 조치를 정상화한 것은 이날 금융당국이 전세대출을 가계대출 총량 관리 규제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다. 이날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실수요자들이 이용하는 전세대출이 중단되지 않도록 올해 4분기 중 전세대출에 대해서는 총량관리를 유연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행과 신한은행 외 전세대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다른 은행들도 대출 여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전세대출을 포함해 영업점별 월 한도에 맞춰 대출을 취급해오던 우리은행은 전세대출 한도를 추가로 배정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영업점별 월 대출한도를 관리해오던 국민은행도 전세대출에 한해 한도를 추가 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단, 전세대출과 관련해 임대차계약 갱신시 임차보증금의 증액분 내로 한도를 축소하기로 한 조치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대출을 총량규제에서 제외한다고 해 관련 부서에서 대응을 마련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되진 않았으나 전세대출 한도를 추가로 배정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전세대출의 최대 한도를 임차보증금 증액분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당분간 완화 없이 그대로 시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은행권의 전세대출 공급 확대 흐름에 따라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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