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기대감···LCC, 지방공항發 국제선 운항 재개 '시동'
'위드 코로나' 기대감···LCC, 지방공항發 국제선 운항 재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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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로 북적이는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사진=주진희 기자)
사람들로 북적이는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단계적 일상 회복을 뜻하는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 재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청사 내 방역인력 확보 등 철저한 준비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계획에 맞춰 연내 괌, 사이판 등 방역 우수국가 지역 위주로 김해발 국제선 노선을 재개할 계획이다.

현재 에어부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에서 유일하게 국제선(김해~칭다오)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5일 해당 노선의 운항을 재개해 주 1회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97편의 항공기를 띄웠다. 탑승객은 1만 1210명에 달했으며 기내 확진 사례는 없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달 안에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가 해제될 경우 이르면 다음 달 국제선 운항 재개에 착수할 것"이라며 "칭다오 노선의 안정적인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히 운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 모두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시행 중인 '인천국제공항 입국 일원화' 정책을 완화하는 것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6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와 함께 국제선 입국을 지방 공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어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과 연계해 지방 공항도 개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김해공항에서도 각국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Travel Bubble)' 체결 가능성이 커지자 지역 항공·면세업계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최근 진행된 김해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신규 사업자 입찰에는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면세업계 '빅3'가 모두 참여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롯데면세점이 화장품, 향수 면세사업권 특허 사업권 입찰 결과 후보로 선정됐고 관세청 특허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1월부터 최소 5년간 면세점 운영권을 갖게 된다.

아울러 업계는 인천국제공항 입국 일원화 정책이 완화되기 전 선결 과제로서 방역과 관련된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입국 일원화 정책으로 인천국제공항에 파견 간 검역 인력이 다시 김해국제공항에 돌아와 일정 수준 이상의 방역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입국 뒤 자가격리자 이송 등을 담당하는 부산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 역시 필수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방발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면 승객이 급증할 것"이라며 "지자체, 정부, 업계 모두가 힘을 합쳐 안전 확보를 위한 만발의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지난해 10월 트래블 버블 체결 희망국을 묻는 페이스북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이 40.7%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일본(17.7%)이었다. 현재 한국은 사이판, 싱가포르와 무격리 입국인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상태다. 추후 괌, 하와이, 대만 등 확진자가 적은 안전국가를 대상으로 협약 체결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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