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국감, 산은 '대우건설·대우조선해양' 매각절차 도마
정무위 국감, 산은 '대우건설·대우조선해양' 매각절차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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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질타···이동걸 회장 "적법한 절차였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 두 번째)이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 두 번째)이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선 대우건설·대우조선해양 등 관리기업의 매각 절차를 문제 삼는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대우건설은 2010년 3조2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산업은행이 인수했는데, 매각 과정에서 중흥건설이 인수가격을 낮출 수 있게 허가해 줘 결론적으로 국고 손실을 냈다"고 지적했다.

앞서 산업은행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KDBI)는 지난 7월 중흥건설컨소시엄을 대우건설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업계 안팎에서 특혜·졸속매각 논란이 불거졌다. 본입찰 당시 높은 가격을 써냈던 중흥건설이 이후 인수조건 수정을 요청했고 KDBI가 이를 받아들였는데, 이를 두고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중흥컨소시엄은 본입찰 당시 제시한 2조3000억원보다 2000억원 낮은 2조1000억원을 최종 인수가격으로 써냈다.

이에 대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적법한 절차로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했다고 본다"며 "제가 취임할 당시 대우건설을 1조6000억원에 매각하려고 하다가 마지막에 실패했었는데, 이후 KDBI가 대우건설을 관리했고 2조1000억원에 매각했으니 나쁜 결정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적절성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결정했을 당시와 비교해 조선업황이 개선되는 등 상황이 달라졌는데 매각 외 독자생존 등 대안은 없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은 매각 과정에 있기 때문에 다른 대안을 공식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우조선의 경우 현재 수주가 양호하지만 아직까지 대규모 적자를 보이고 있고, 기초적인 경쟁력에서 취약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안을 검토해야 할 시기가 오면 검토해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2019년 1월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한다고 발표하고 현물출자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 등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이 지연되면서 딜(deal)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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