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학 농협은행장 "임직원 부당 대출 회수할 것"
권준학 농협은행장 "임직원 부당 대출 회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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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해수위 국감서 밝혀···지역농민 대출도 확대 예정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은 15일 임직원들의 부당·부실대출과 관련해 "부당 대출에 대한 회수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8월 단행한 대출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농민을 위한 대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권 행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은행 내부에서 직원들의 부당, 부실 대출이 많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최 의원 측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농협은행에서 적발된 직원들의 비위 대출, 실수로 인한 부당‧부실대출이 약 311억원에 달한다.

본인의 생계유지와 주식·암호화폐 등 투기적 자산 투자를 위해 사문서를 위조하거나 연소득 허위 등록을 통하는 등 친인척, 가족명의로 부당대출을 하는 경우와 타인 명의로 신용카드까지 발급해 장단기카드대출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등 비위의 유형도 다양했다.

이에 대해 권 행장은 "(부당 대출은) 사후 추적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면서 "신경 쓰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지역에서 불편하지 않도록 지역 농민들을 위한 대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수도권의 대출 증가 때문에 당장 대출이 필요한 지방의 실수요자인 농업인들, 농협은행만을 이용하는 지역 농업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최 의원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최 의원은 "수도권의 토지담보, 상가, 오피스텔 등 부동산 대출이 늘었기 때문인데 지역 농민을 위한 대출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농협은행의 대출 증가폭은 9조5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5%에 달하는 5조2805억원의 금액이 서울·경기 지역에서 실행됐다. 서울·경기 내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3조5617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권 행장은 "수도권 대출은 건당 9000만원인데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면 5000만원에 불과하다"며 "전체 금액은 서울과 경기가 50%이고, 취급 건수는 78%가 지역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위와 협의해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먼저 일부 전세자금대출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지역에서 불편하지 않도록 시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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