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 부족 우려에 이틀 연속 상승···WTI 1.19%↑
국제유가, 공급 부족 우려에 이틀 연속 상승···WTI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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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올랐다. 원유 수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반면 공급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0.97달러(1.19%) 상승해 배럴당 82.28달러를 기록했다. 주간으로 3.5% 상승해 8주 연속 올랐다. 북해 브렌트유 12월물은 0.86달러(1.02%) 올라 배럴당 84.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년 만에 처음으로 85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주간으로 3% 뛰면서 6주 연속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수요 기대감은 유가의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백악관은 11월 8일부터 완전 접종을 마친 외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여행이 늘면 항공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부족도 유가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석탄, 천연가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이 부족하자 원유 수요 역시 급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망보고서에서 "발전소와 중공업계가 원유를 에너지원으로 찾으면서 일평균 원유수요는 5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하루 70만 배럴 수급불일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정보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시추공 수는 이번주 10개 증가한 543개로 2020년 4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세가 멈추기 위해 몇 가지 요인이 필요하다”면서 “OPEC플러스가 깜짝 원유 생산을 늘리고 북반구 날씨가 따뜻해지고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가 유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베란드라 에너지 파트너스는 "다음달 유가는 90달러 돌파를 시도할 것이며 유럽과 아시아에서 석탄과 천연가스 부족이 지속되는 한 원유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며 "유가가 100달러 이상 오르더라도 원유가 천연가스보다 경제적이어서 유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금값은 이날 하락했다.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국제금값은 1.7%(29.60달러) 내린 1768.3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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