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위드코로나' 기대감 속 박스권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위드코로나' 기대감 속 박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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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900~3030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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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18~22일) 코스피 지수는 '위드코로나'로 인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3분기 기업 실적 둔화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박스권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956.30) 대비 58.76p 오른 3015.06에 마감했다. 해당기간 동안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7억원, 1조2872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1조3932억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국내에서 '위드 코로나'가 가시화 되는 점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정부는 오는 11월 1일부터 위드 코로나에 돌입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8일부터 수도권 최대 8명, 비수도권 최대 10명까지 사적모임을 가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로 인해 소비 진작이 일어나면서 소비 관련주의 상승이 예상된다"며 "증시 전체보다는 개별 기업이나 업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증시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조기 긴축을 필요로 하는 수준인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900~3030으로 제시했다. 

최근 연준 내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을 가능성에 따라 테이퍼링을 더 공격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과 인플레이션 급등은 공급망 병목현상이 해소되면 일시적이었던 것임이 판명될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두 개의 파고를 넘을 필요가 있다"며 "우선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현실화 후 금융시장이 이를 한차례 반영해야 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조기 긴축을 필요로 하는 수준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두 가지를 확인한 뒤에 공급망 복구에 따른 제조업 업황 개선, 코로나19 치료제로 인한 글로벌 경제 개선세 가속 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주식시장이 강한 반등을 모색할 수 있다"며 "현재로선 코스피 박스권 지속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저효과가 약해짐에 따라 S&P500의 이익 모멘텀 둔화는 예정된 수순이나 최근 강해진 인플레이션 압력이 기업 실적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코스피 이익 전망치는 IT섹터 부진 영향으로 5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부터 국내기업의 3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실적 피크아웃(고점통과) 우려가 있는 만큼 주가를 끌어올리기엔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업종을 구성하고 있는 반도체와 바이오, 플랫폼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바닥은 확인했지만 그렇다고 'V자 반등'을 예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제 지표들이 겨울철 부진하겠지만 내년 1분기 저점 논리가 가능하며, 증시는 4분기 선행적으로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반도체 주가 급락으로 국내 증시는 이미 가격 조정을 통해 이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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