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방항공, 韓 승무원만 대거 감원···유럽·일본은 유급휴직"
"중국동방항공, 韓 승무원만 대거 감원···유럽·일본은 유급휴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정일영 의원 " 외국계 고용유지 여부, 엄격 감독해야"
(사진=중국동방항공)
(사진=중국동방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중국 국적 항공사인 중국동방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업황이 어려워지자 한국 직원들만 대거 감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에 따르면, 국내 고용 규모가 큰 외국 항공사 중 한 곳인 중국동방항공은 지난해 3월 계약직 승무원 73명에 대해 일방적으로 재계약을 거부했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겠다며 직원들에게 유급휴직 신청서를 받았다가, 한 달 만에 돌연 지원금을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재계약 거부를 통보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 유럽 승무원들에 대해선 유급휴직으로 고용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정 의원은 주장했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동방항공의 한-중 노선이 월 70편 정도까지 회복됐지만 모두 중국인 승무원만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며 "그나마 계약을 유지 중인 나머지 한국 승무원들도 단 한 번도 비행에 투입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따.

재계약 신청이 거부된 승무원들은 서울중앙지법에 해고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해 현재까지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정 의원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소송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이 없도록 외항사를 비롯한 외국계 기업들의 고용유지 여부를 더욱 엄격히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