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느, 코스피 재출사표···"럭셔리 핸드백 ODM 글로벌 선두로"
시몬느, 코스피 재출사표···"럭셔리 핸드백 ODM 글로벌 선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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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제이콥스 등 세계적 명품 브랜드 20년 이상 고객사로
기획·소재·디자인 개발부터 제조·설비·품질보증 역량 구축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배당성향 30%~40% 수준 검토 중
박은관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대표가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IR큐더스)
박은관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대표가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IR큐더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핸드백 제조 역량과 노하우, 선도적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톱 럭셔리 핸드백 ODM(제조자 개발 생산)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겠다."

박은관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대표이사는 18일 가진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견고한 시장 입지를 바탕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와 제품 소재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후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시몬느는 앞서 지난달 상장 절차에 돌입했지만 금융감독원과 협의 하에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하는 등 일정 재조정한 바 있다. 투자자에게 보다 정확한 회사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였다. 회사는 국내외 우량 투자기관 대상 IR 미팅을 확대해 압도적인 핸드백 ODM 역량과 성장 모멘텀 공유했다.

2015년 (주)시몬느로부터 인적분할된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럭셔리 핸드백 ODM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DKNY와 코치, 마크 제이콥스, 마이클 코어스, 토리버치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사를 고객사로 두고 평균 20년 이상 거래하고 있다. 

회사의 핵심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점유율(M/S) 1위 △디자인, 생산, 품질보증, 런칭을 아우른 풀서비스 플랫폼 △오랜 업력 기반의 압도적 시장 지배력으로 꼽힌다. 국내 ODM사와는 다르게 경쟁 관계에 있는 고객사 물량을 동시에 수주한다는 차별성을 보인다.

박 대표는 "기획·소재·디자인 개발과 같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제조·설비·품질보증과 같은 하드웨어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이 같은 ODM 플랫폼을 통해 경쟁사나 동종업계 대비 높은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몬느가 북미 탑티어 고객사들과 장기간 거래를 유지한 비결은 고객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파트너쉽을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업계 최대 샘플 CAPA를 보유해 신규 제품 개발 역량을 갖고 있고, 이로 인한 고단가 수주 경쟁력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시몬느의 전방 고객사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매출 회복세가 뚜렷한 마이클코어스를 보유한 미국 카프리(Capri)는 올 6월 재고가 전년대비 20% 감소했다. 내년 봄시즌 제품가격 인상도 예상하고 있어 북미, 중국, 유럽 등 백신보급율이 높은 선진시장의 명품소비 회복세가 가파른 것으로 추정된다.

시몬느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3335억 원, 영업이익 43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9.1%, 67% 성장했다. 올 2분기 매출 1793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을 달성,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회복에 따른 일시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적 측면의 지속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최근 소비가 온전히 정상화되면서 시몬느 생산성도 정상화되고 있으며, 내년 1조 원 매출 규모를 재차 달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상장 후 30~40% 수준의 높은 배당성향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시몬느와 유사한 이익창출능력을 가진 60개 기업 중 배당성향이 30% 이상인 기업의 최근 3개년 평균 배당성향이 14~23% 수준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시몬느는 과거 2000년대 말 유럽 브랜드사를 고객사로 둔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비싼 럭셔리 브랜드사를 공략하는 한편, 변화하는 핸드백 소재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소재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전용 라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몬느의 총 공모주식 수는 837만주로, 주당 공모가는 3만9200원~4만79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3281억~4009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오는 25일~26일 일반 공모 청약을 거쳐 내달 4일 상장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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