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증가·정비수가 인상에···車보험료 또 오르나
손해율 증가·정비수가 인상에···車보험료 또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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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정비수가 4.5% 인상···12월부터 적용
내년 상반기쯤 1~2% 인상 논의 본격화될 듯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둘러싼 논의가 또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코로나19 반사이익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이동량 증가에 따른 손해율 증가에다 오는 12월부터 정비공임 수가 인상분(4.5%)이 반영되면서 인상 요인이 발생해서다.
 
2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11개 손해보험사들의 지난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전월 대비 평균 5%가량 상승했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의 경우 77.4%에서 79.8%로 2.4%p 상승했다. 현대해상은 78.4%에서 79.7%, DB손해보험은 77.0%에서 78.5%로 각각 1.3%p, 1.5%p 올랐다. KB손해보험도 1.7%p 오른 78.7%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을 78~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손해율이 80%가 넘으면 보험사가 손해를 본다는 의미다.

이처럼 최근 손해율이 악화된 것은 연이은 연휴(추석 및 대체공휴일) 등으로 자동차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사고건수 역시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구나 4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는 시기다. 겨울철 빙판길 사고 증가와 함께 자동차 배터리 방전 사고도 많은 터라 손해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다음달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시행될 경우 그동안 억눌렸던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사고건수도 덩달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오는 12월부터 자동차 정비공임 인상분이 본격 반영된다는 점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보험업계, 자동차정비업계, 공익대표로 구성된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는 자동차보험 정비공임 수가를 4.5% 인상하기로 지난달 말 합의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내년 상반기쯤 보험료 인상 검토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4분기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에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나, 손해율 안정세 등으로 올해도 동결했다"며 "정비수가 인상, 4분기 계절적 요인 등 손해율 상승에 대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인상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상반기쯤 '1~2%+알파(α)' 수준의 인상을 전망했다. 정비수가 인상만을 놓고 봤을 때도 최소 1% 이상 인상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여부를 논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면서 "정비수가 인상 요인만 따졌을때는 1~2% 정도는 오를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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