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반 년째 '사상 최대'···11개월 연속 상승
생산자물가, 반 년째 '사상 최대'···11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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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지수, 112.01···전월比 0.5%↑
마트 진열대 (사진=서울파이낸스DB)
마트 진열대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반 년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에너지·원자재 가격 급등세에 따른 '에너지 대란'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는 나날이 커지고 있으며, 국내에도 이같은 에너지 대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2.01(2015년= 10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0.1%) 상승 전환한 이래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며, 지난 4월(107.07) 지수 수준 자체로는 6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월대비 상승폭으로는 0.5%를 기록하며 지난 7~8월(0.7~1.6%)보다는 오름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5% 상승했으며, 10개월 연속 상승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지난 2015년을 기준(100)으로 해서 산정한다. 2021년 현재 총 892개 품목의 가격 변동을 매월 추적 조사하며, 생산자물가 상승 시 소비자물가도 뒤따라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부문별로는 공산품(0.3%)이 생산자물가지수 오름세를 견인했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석탄및석유제품(2.1%), 화학제품(0.4%) 중심으로 올라 공산품은 1년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의 경우 산업용도시가스와 주택용 전력가격 상승으로 전력·가스및증기(2.0%)가 올라 전월대비 2.0% 상승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3%)가 올랐으나, 사업지원서비스(-0.4%) 등이 내려 전월대비 보합(0%)을 기록했다.

최진만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수 수준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을 반 년째 이어나가고 있으며, 이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올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데서 기인한 측면이 있다"면서 "공산품을 중심으로 석탄·석유제품·화학제품·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랐고, 자원 가격 상승 요인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2.0%)이 하락하는 등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최 팀장은 "지난달의 경우 작황 호조에 따른 공급량이 증가한 측면이 있다"면서 "계절적인 요인과 추석 명절 이후 수요가 줄어든 것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농산물의 경우 변동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예단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원재료의 경우 국내출하가 내렸으나 수입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으며, 중간재는 국내출하와 수입 모두 상승해 전월대비 0.4%의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최종재의 경우 소비재 등이 올라 0.2%의 오름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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