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우협' 에디슨모터스, 우려 딛고 정상화 이룰까
'쌍용차 우협' 에디슨모터스, 우려 딛고 정상화 이룰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5년 안에 흑자 회사로 전환 가능"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 생산 판매 목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 쌍용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가 새 주인으로 에디슨모터스를 최종 선정하면 17년 만에 국내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쌍용차와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은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중 법원과의 협의가 이뤄진 선정 기준에 따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 모터스를 선정하고 법원에 허가를 신청하기로 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이엘비앤티보다 3000억 원가량 적은 2000억 원대 인수금액을 써낸 이후 자금 증빙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이를 3000억 원대까지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는 국내 최초로 전기버스를 상용화한 업체로 자체 개발한 구동모터, 배터리,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는 저상 전기버스 'e-화이버드'로 서울시 점유율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다만 에디슨모터스의 기업 규모면에서 쌍용차 인수가 재무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897억 원, 영업이익 27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쌍용차의 지난해 매출은 2조9297억 원에 달한다. 이를 감안해 마치 '새우가 고래를 삼킨 형국'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MOU 이후 에디슨 모터스의 자금조달이 에디슨 모터스의 바람대로 이뤄질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KCGI(강성부펀드) 등으로부터 8000억 원의 금액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우려에도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 상용화 등 그동안 쌓은 기술로 효율 높은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취 왔다.

쌍용차 인수 후 내년까지 10종, 2025년까지 2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해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외에도 전기차 생산을 위한 스마트 플랫폼과 전기차 디자인 개발 등을 마친 상태로 재무 구조 개선과 함께 3∼5년 안에 흑자 회사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현재 에디슨 모터스는 전기차 업체 쎄미시스코 인수를 마쳤고, 기아 재경본부 부사장 출신 한천수 부회장을 영입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쌍용차 부채는 공익채권 등을 포함해 7000억원에 달한다. 쌍용차 정상화와 미래 투자를 위해서는 앞으로 2∼3년간 1조5000억원가량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에디슨 모터스는 유상증자와 담보대출로 충당할 수 있다는 피력했다.   

한편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간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허가 절차를 거쳐 10월말까지 양사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2주간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과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계약 진행해 내년 1월 경에 에디슨모터스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그리고 쌍용자동차는 현재 11월 1일로 잡혀 있는 회생계획안 제출 기일에 대한 연장 신청을 다음주께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