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부족한데···리콜하는 LG엔솔, 생산캐파 차질 없나
배터리 부족한데···리콜하는 LG엔솔, 생산캐파 차질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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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2025년까지 글로벌 공급량 부족···당장 라인 증설은 어려워"
LG에너지솔루션 부스와 전시된 포르쉐 타이칸 (사진=박시형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부스와 전시된 포르쉐 타이칸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리콜이 시작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업계에서 제기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GM의 전기차 볼트 EV(Electric vehicle)  배터리 리콜을 위한 공급을 시작했다. 

앞서 GM은 LG에너지솔루션에서 생산한 배터리의 제조상 결함으로 2016년 이후 생산한 차량 14만3000여대에 대해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볼트 차량에는 60kWh(구형), 66kWh(신형) 배터리가 탑재된다. 구형 모델은 배터리 전수 교체, 신형 모델은 선별적 교체가 이뤄지는데 LG 측은 약 1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추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GM에 리콜 물량으로 공급하게 될 배터리는 신형 교체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단순 계산으로는 대략 8.4GWh(60kWh X 14만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생산능력(지난해 말 기준 120GWh)의 약 7% 수준이다.

문제는 현대차 등에도 리콜 물량이 공급돼야 한다는 점이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코나 EV 등 8만2000여대 전기차(약 5GWh) 배터리를 리콜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ID.3는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결과에 따라 리콜이 발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공급 부족으로 갈 길이 바쁜데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물량까지 마련해야해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2년부터 수요와 공급이 역전돼 2023년 140GWh, 2025년엔 361GWh 규모의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에 5조원을 투입하는 등 독자 공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지만 공급량 확대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생산 라인을 당장 늘리거나 공장을 뚝딱 지어낼 수 없기 때문에 배터리 공급 부족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배터리 리콜까지 해야 하는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타 사에 비해 공급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미 GM 등과 배터리 리콜 물량 공급 방법에 대한 협의가 완료됐다"며 "배터리 공급은 신차 수주·발주나 리콜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량이나 공급 라인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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