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누적순익 3.7조 '사상 최대'···"계열사 고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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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31.1%↑···4년 연속 3조 이익 시현
은행·그룹 순이자마진(NIM)↑···M&A효과
KB금융지주 (사진=서울파이낸스 DB)
KB금융지주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K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2979억원을, 3분기까지의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3조7722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분기별로도, 3분기 누적 실적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이다. 리딩뱅크 수성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은 물론, 연간 순이익 '4조원' 달성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3조7722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3분기 2조8779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무려 8943억원(31.1%)이 증가했다. 무엇보다 순이자이익 및 순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증대된 것은 물론, 그룹사의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실적 흐름이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KB금융 관계자는 "사업 부문별 핵심 비즈니스 강화를 통한 수익창출 기반 확대 및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30%가 넘는 오름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별도 당기순이익 역시 1조2979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분기(1조2043억원) 대비로는 7.8% 증대됐다. 안정적인 순이자이익 및 순수수료이익 증가와 함께 신용손실충담금전입액이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환입 등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도 견조한 이익 증가세를 유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8조2554억원으로 전년동기(7조1434억원) 대비 1조1120억원(15.6%) 늘었다. 여신성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M&A에 따른 자산증가와 더불어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꾸준히 확대된 영향이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83%, 1.58%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0bp(1bp= 0.01%), 9bp 상승했다. 전분기와 비교할 경우 각각 2bp와 1bp 개선됐다. NIM은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은 선별적이고 정교한 여신 가격책정 및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 노력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면서 "그룹의 경우 카드 NIM이 자산성장에 따른 조달부담 영향으로 축소됐으나, 은행 NIM이 개선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7439억원으로 전년동기(2조1705억원) 대비 5734억원(26.4%)가 늘었다. 수탁수수료와 투자은행(IB) 수수료 중심으로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크게 증가했고, 신용카드 이용금액 증가로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확대되는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혹대된 가운데 ELS 조기상환 및 신탁상품 판매량 증가로 인해 은행의 신탁이익이 개선됐다.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5965억원으로 전년동기(7543억원) 대비 1578억원이 줄었다. 안전·우량자산 중심의 질적성장 및 지속적인 신용품질 관리 노력과 함께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약 2060억원) 적립영향이 소멸한 영향이다.

KB금융그룹의 9월말 기준 총자산은 65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39조9000억원이 늘었다. 그룹의 관리자산(AUM)은 470조6000억원으로 주로 증권의 투자자 예수증권 및 자산운용의 수탁고 확대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85조4000억원(22.2%)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6%로 지난 6월말과 비교해 0.03%p 개선됐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77.8%, 대손준비금을 포함한 NPL커버리지비율은 381.6%로 리스크관리 체계 기반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11%와 13.91%를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3분기까지 총 2조2003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1조8824억원 대비 3179억원(16.9%) 증가했다. M&A로 인한 자산증가와 안정적인 대출성장으로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신탁이익 및 IB 비즈니스 관련 이익 증가 등으로 수수료이익이 확대됐다. 또한 리스크 관리에 따른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이 감소하고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이 소멸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

KB증권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54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3385억원) 대비 2048억원(60.5%) 늘었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인한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고객수탁고 증대 노력으로 수탁수수료가 증가한 가운데 IB 비즈니스 수수료 및 자본시장 관련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또 WM, IB, S&T 등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는 37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189억원(46.6%) 늘었다. M&A로 인한 사업결합 영향 등으로 이자이익이 개선되고, 카드이용금액 증가와 함께 전사적인 마케팅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수수료이익이 증가했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3분기까지 26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826억원(44.3%)이 늘었으며, 자동차보험 중심의 전반적인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손익이 확대된 가운데 투자펀드 배당이익 증가 등 투자이익이 증가했다. 3분기 손해율은 84.2% 전분기 대비 0.%p 상승했다. 일반보험 손해율은 중대형 사고 보상 등으로 전분기대비 8.7% 증가했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휴가철 운행량 증가 등 계절적 요인에 1.4%p 늘었다.

지난해 KB금융그룹에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은 올 3분기까지 25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저축성 상품 판매비중 확대로 인한 신계약비 감소 등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되고 운용자산의 전략적 매매를 통해 투자이익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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