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매도세에 3000선 초반 후퇴
코스피, 개인 매도세에 3000선 초반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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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코스피지수 추이
21일 코스피지수 추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개인의 '팔자'에 이틀째 하락하며 3000선 초반으로 밀렸다. 코스닥도 사흘 만에 1000선이 무너졌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80p(0.19%) 오른 3007.33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0.85p(0.03%) 하락한 3012.28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반등하며 오전 중 3025.88까지 올라섰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한 뒤 하락 반전했다. 장중 3002.74로 밀려 30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경계감과 인플레이션 압력,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에 투자심리가 지지부진한 양상이다.

헝다는 3조원에 달하는 자회사 헝다물업(物業) 지분 50.1%를 매각해 유동성 위기를 넘겨보려 했지만, 협상은 무산됐다. 헝다가 오는 23일까지 달러화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가 선언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개별 종목장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1279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도 431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169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로 총 1387억79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2.96%)과 기계(1.34%), 전기가스업(1.22%), 은행(0.98%), 증권(0.54%), 서비스업(0.54%), 금융업(0.53%), 보험(0.33%), 건설업(0.20%), 철강금속(0.14%) 등이 올랐고, 화학(-1.67%), 비금속광물(-1.21%), 종이목재(-1.11%), 의료정밀(-1.08%), 의약품(-0.58%)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14%)와 SK하이닉스(-1.63%), 삼성바이오로직스(-0.80%), LG화학(-4.05%), 삼성 SDI(-0.55%), 현대차(-0.72%), 기아(-0.24%) 등이 약세였다. NAVER는 올랐고, 카카오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297곳, 하락 종목은 563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66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2p(0.79%) 내린 993.70로 장을 마쳤다. 사흘 만에 1000선을 밑돌았다. 전장보다 1.86p(0.19%) 상승한 1003.48에 출발한 지수는 오전 등락하다 1000선에 안착했지만, 오후 들어 반락한 뒤 낙폭을 확대해 나갔다. 

펄어비스(12.21%)는 이날 급등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3위에 올라섰고, 카카오게임즈(1.97%), 위메이드(8.69%) 등 게임주도 불안한 장세에도 뚜렷한 상승세를 시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00원 오른 달러당 1177.20원으로 마감했다. 1.3원 오른 1175.5원에 출발한 환율은 1173.2원까지 내려갔다가 오후 들어 상승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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