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천연가스 재고증가' 6거래일만에 반락···WTI 1.1%↓
국제유가, '천연가스 재고증가' 6거래일만에 반락···WTI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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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천연가스 재고 증가 소식과 달러 강세로 인한 차익 매물 출회에 하락했다. 최근 상승 랠리를 이어온 국제유가는 6거래일만에 하란 전환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92달러(1.10%) 하락한 배럴당 82.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전일 83.87달러로 7년 만에 고점을 찍었다. 12월물 브렌트유도 1.41% 하락한 84.61달러로 하락했다. 천연가스는 0.44% 상승한 5.19달러에 마감했다.

원유시장이 모처럼 약세를 보인 건 천연가스 재고 증가 소식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천연가스 재고가 920억큐빅피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80억큐빅피트(cf)를 웃돌았다. 총 재고는 3조4610억 큐빅피트로 전년 동기 대비 4580억큐빅피트 감소했다. 천연가스 재고가 증가했다는 것은 유가 하락 재료다. 그간 석탄, 천연가스 등의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에 덩달아 유가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천연가스 재고 증가에 원유시장에서는 차익 실현 매도가 유입됐다. 배럴당 80달러 중반대를 고점으로 인식한 매물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산 압둘자바르 이라크 석유장관은 최근 취재진과 만나 "장기적으로 볼 때 배럴당 75~85달러의 국제유가는 적절하다"고 말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애널리스트는 "일부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지만, 현재 가격 수준은 이익을 실현하고 싶어하는 트레이더들에 이미높게 느껴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인점도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3.77대로 상승했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도가 떨어지고, 이에 수요가 줄어 가격이 하락한다.

한편 국제금값은 3영업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재개하면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3.00달러(0.2%) 하락한 178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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