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추리닝' 널디, MZ세대 인기몰이 요인은?
'아이유 추리닝' 널디, MZ세대 인기몰이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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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널디 화보 (사진=에이피알)
패션 브랜드 널디 화보 (사진=에이피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생활문화기업 에이피알(APR)이 2017년 출시한 패션 브랜드 널디가 3년 만에 5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부터 일본 국민 아이돌로 꼽히는 아라시까지 널디 옷을 입으며 인기를 끈다. 국내에선 일명 '아이유 추리닝'으로 유명세를 탔는데, 엠제트(MZ)세대로부터 주목받는다. 

널디 인기 요인은 뭘까. 에이피알은 아티스트나 타 복종과의 협업을 통한 세계관 확장을 꼽는다. 널디 담당자는 "정형화된 정장, 캐주얼 스타일과 거리가 있는 MZ세대에 널디만의 매력을 강조해 두터운 마니아를 형성하고 있다"며 "편안함과 활동성, 개성을 강조하길 원하는 MZ세대 취향을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널디에선 아티스트들과 손잡고 브랜드 디엔에이(DNA)를 깨울 수 있는 협업 작업들을 해왔다. 최근 가수 태연이 모델 화보에서 입은 가을·겨울 제품들은 품절 사태까지 빚었다. 스웨터나 가디건 같은 캐주얼 복종과의 협업을 통해서도 실험적인 상품을 내놓았다. 2000년대를 대표했던 추억의 플랫폼 싸이월드 부활에 맞춰서도 협업 제품을 출시했는데, 30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아마존 입점을 거절하고 자사몰 기반의 소비자직접거래(D2C) 비즈니스에 집중한 나이키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자사몰에도 꾸준한 투자를 해오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상품을 기획하고 있으며, 제품의 사이즈를 입력하면 해당 구매자들의 후기를 볼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놓았다. 다수 소비자가 굽 높은 신발을 원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슬라이드와 젤리그 제품의 경우 3차 재주문까지 하며 10만족 이상이 팔렸다. 이는 유행에 민감한 MZ세대에 좋은 반응을 얻은 대표적 사례다.

에이피알은 널디로 반기에만 330억원 매출을 올렸는데, 이후 1000억원 브랜드로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아름다움을 넘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옷은 소비자를 위한 마지막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며 "화장품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라이프스타일 포맨트와 함께 아름다움과 개성을 표현하는 솔루션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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