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셜미디어株 급락 속 혼조···다우 0.2%↑·나스닥 0.8%↓
뉴욕증시, 소셜미디어株 급락 속 혼조···다우 0.2%↑·나스닥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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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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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는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광고 하락 우려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인플레이션 발언에 혼조세를 보였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3.94p(0.21%) 오른 35,677.0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8p(0.11%) 하락한 4,544.9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5.50p(0.82%) 하락한 15,090.2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소셜 미디어 기업들에 대한 광고 수익 하락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했다. 특히 스냅의 주가가 급락하며 나스닥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P500지수는 전날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주요 기술주의 약세 등에 하락했으나 다우지수는 최고치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술 기업의 실적, 파월 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 등을 주시했다.

전날 장마감 후 나온 스냅과 인텔의 실적 실망에 소셜미디어 관련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스냅은 애플의 사생활보호 관련 규정 변경에 광고사업 매출이 감소하면서 주가가 26.5% 추락했다. 페이스북, 트위터도 5%, 4.8%씩 밀렸다. 인텔 역시 반도체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으로 매출이 예상을 밑돌며 주가가 11.6% 폭락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5%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호조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중 910달러까지 올랐다. 테슬라 주가가 9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의 주가 수익배율(PER) 은 111배까지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8천8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주가는 1.7% 상승세로 마감했다. 투자매체 배런스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도요타의 3배에 이르고, 전세계 모든 자동차 업체 시가총액의 35%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체 소셜미디어를 출시하기로 한 가운데 해당 소셜미디어와 합병이 예정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의 가격이 전날 400%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100% 이상 폭등했다. DWAC의 거래는 변동성 확대로 장중에 여러차례 중단됐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상장 기업 중에서 84%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을 발표했다. 기업들의 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가량 높다.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완화축소)을 논의했다는 발언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기 시작하는 계획이 진행중(on track)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 제약과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긴 내년까지 지속될 것 같다는 전망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속해서 더 높게 움직이는 것을 본다면 우리는 확실히 물가 안정을 유지하고, 완전 고용 목표를 고려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중 일부 인사가 금리 인상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며 통화 긴축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을 해소하기도 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지만 금리 인상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일부 인플레이션 수치는 깜짝 놀랄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급등은 팬데믹이 주도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업종별로 금융, 에너지, 필수 소비재 관련주가 오르고, 통신과 기술,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4개는 내리고 7개는 올랐다. 하락폭은 통신 2.28%, 재량소비재 0.66%, 기술 0.33%순으로 컸다. 상승폭은 금융 1.33%, 에너지 0.93%, 필수소비재 0.76%순으로 컸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2p(2.80%) 오른 15.4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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