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전남(영암) 권진욱 기자] 장현진(서한GP)이 올 시즌 첫 우승을 폴 투윈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23~24일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상설코스(1랩= 3.045km)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삼성화재 6000클래스 4라운드(100번째 경기)에서 1분 16초388의 기록으로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이번의 삼성화재 6000 클래스는 스톡카 레이스 출범 100번째 레이스로 '특별한 우승자'가 탄생하는 경기로 경기 전부터 모터스포츠팬들과 관계자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이번에 우승자인 장현진은 이번 경기에 100번째 우승자와 상설경기장의 코스 레코드까지 기록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삼성화재 6000클래스 결승전은 앞서 열린 예선 1차(15분), 예선 2차(10분)에서 22명 선수가 확정된 그리드에서 32랩을 돌려 순위를 정한다. 이날 주인공은 장현진으로 43분 11초32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스톡카(6000클래스) 레이스 데뷔 이후 개인통산 4승이자 812일(2019년 5R)만에 우승의 짜릿함을 느꼈다. 코로나 19로 인해 샴페인 세레모니는 없었지만, 장 선수에게는 또 한번의 추억을 만드는 순간이 됐을 것이다.
포메이션 랩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의 긴장감을 최고조를 향했다. 특히 스타트 시간이 늦어져 기온과 노면 온도가 낮아 팀과 선수들은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예선부터 상승세를 유지했던 장현진은 결승에서도 거침없는 모습으로 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듯했다.
이번 4라운드는 서한 GP의 상승세(예선 1위,2위)가 돋보였다. 근데 스타트 신호와 함께 장현진은 빠른 스타트로 선두로 나섰고 상설 경기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김중군은 차량 문제인지 정의철과 노동기에 자리를 내어줘야 했다. 엑스타가 기세를 잡는 듯했지만 엑스타 레이싱의 정의철과 노동기가 접촉을 하는 틈에 최명길(아트라스BX모터스포츠)이 2위에 올라섰다.
장현진은 핸디캡이 웨이트의 부담이 없는지 경기 초반부터 자신의 레이스를 만들어나갔고 2위의 최명길과 거리를 1초 이상 벌렸다. 접촉으로 순위가 2위 자리를 내어준 정의철과 노동기가 최명길과의 거리를 좁히기 시작했다. 장현진-최명길-노동기-정의철-최광빈 순으로 레이스를 진행됐다.
10 그리드(예선 9위)에서 출발한 김재현(볼가스레이싱)이 최광빈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서면서 앞선 선수들을 긴장케 했다. 김재현은 5위를 만족하지 않고 정의철을 가볍게 추월해 순간 4위에 올라 상위권 진입을 앞두고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노동기와 접촉으로 인해 차량에 문제가 생긴 정의철은 순위보다 완주 포인트에 목표를 수정하는 듯 보였다.
2위를 유지했던 정의철은 9위까지 떨어졌고 그 반대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던 김재현은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최명길과의 레이스 경쟁을 보이면서 새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공했다. 공격적인 레이스로 상설 경기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김재현은 이번 경기에서도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추월쇼를 보여줬다.
지난 라운드 우승자인 조항우는 정의철과 레이스 경쟁을 펼치는 도중 브레이크를 늦게 밟으면서 사고로 이어진 후 점검을 위해 피트인 했다. 그 사이에 정회원과 황진우가 앞에 있던 최광빈을 추월해 순위를 끌어 올리면서 더욱 흥미 있는 레이스가 되도록 했다.
2위 김재현은 랩타임을 좁히면서 1위 장현진과 1초 이내로 좁히면서 마지막 희망을 잡아나갔다. 하지만 김재현도 장현진의 파죽지세를 꺽지 못하고 2위를 유지해 나갔고 그 뒤로 최명길(3위), 정회원(4위)이 상위권 순위를 지켜냈다. 직선 주로에서 마지막 추월을 시도했던 정회원은 최명길을 추월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인코스를 공략했다. 하지만 1코너 진압 후 정회원이 스핀을 하며 3위 자리를 최명길에게 내줘야 했다.
체커기까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장현진-김재현-최명길-정회원-김중군 순위 변화는 어려워 보였다. 결국 이날 우승을 장현진이 차지하면서 100경기 째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를 김재현과 최명길이 차지했다.
다음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경기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더블 라운드(5, 6)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