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순익 4兆 달성 '초읽기'···'리딩금융' 추격전 (종합)
신한금융 순익 4兆 달성 '초읽기'···'리딩금융' 추격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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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순익 3조5594억···전년比 20.7%↑
주당 260원 분기 배당···"정례화 검토"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누적 당기순이익 4조 달성을 눈앞에 뒀다. 올해 3분기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3조559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3조4146억원)을 뛰어넘었다.

이번 호실적은 시장금리 상승,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마진이 확대된 데다 카드·캐피탈·자산운용 등 비은행부문 실적이 대폭 개선된 영향이다.

'맞수' KB금융그룹과의 리딩뱅크 경쟁에서는 2128억원 차이로 신한금융이 뒤쳐진 모습이다. 두 그룹의 상반기 순이익 차이가 305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벌어졌는데, 신한금융투자가 환매 중단된 사모펀드 상품 9개에 대해 사적화해를 진행하면서 829억원을 영업 외 비용으로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3조559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9502억원) 대비 20.7%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면서 동시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선 규모다. 3분기 개별 순이익은 1조11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9% 증가했다.

이번 호실적은 핵심 그룹사인 은행과 함께 신한카드·금융투자·라이프·캐피탈 등 모든 그룹사의 손익이 고르게 증가한 결과다. 특히, 은행(신한·제주)부문 순이익이 2조1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어난 가운데, 비은행부문 순이익(1조6544억원)도 30.5%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비은행부문 순이익 비중은 지난해 말 41.3%에서 43%로 확대됐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6조6621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저비용성예금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1.79%, 1.40%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3.8% 증가한 2조8151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관련 이익이 15.2% 줄어든 반면 수수료이익이 15.7% 오르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대출 성장과 마진 확대에 힘입어 3분기 2조130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1조7650억원) 대비 20.7% 증가한 규모다. 대출 가운데서는 중소기업과 소호 대출이 10%대 성장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투자는 99.1% 증가한 37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은 각각 14.6%, 54.8% 오른 5387억원, 208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4019억원으로 4.5% 증가했다.

아울러 이날 신한금융은 1주당 26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분기 대비 40원 감소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주당 300원이었던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주당 260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분기배당 계획과 관련, 노용훈 신한금융 CFO(재무총괄) 부사장은 이날 오후 진행한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배당은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균등한 금액의 분기배당을 계획하고 있다"며 "다만, 올해는 아직 시장상황이 불안정한 만큼 이사회에서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기보단 여러가지 (시장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분기배당) 방법론에 대해서는 조만간 내부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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