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發 경기회복 기대···소비심리 두 달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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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CCSI 106.8···소비심리 8개월째 '낙관적'
정부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회의를 열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조치 논의가 시작된 13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명동 거리 일대.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 3분기(7~9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내달부터 방역정책 기준이 완화되면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소비심리도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로, 전월대비 3.0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 ~2020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책정한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폭을 키워나가는 등 지난 6월(110.3)까지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7월부터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급락한 바 있다. 하지만 4차 대유행의 하락폭(-7.8p)은 1차 대유행 당시 31.5p하락했던 수준이나 △2차 대유행 -8.3p △3차 대유행 -7.8p 수준보다 양호한 수준이며, 백신접종 등의 확대로 9~10월엔 4.4p 상승했다. 지수는 8개월 연속 기준값인 100을 상회하면서 낙관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모든 구성지수가 올라선 가운데 소비지출전망이 소비심리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소비지출전망(112)은 전월 대비 3p 상승해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으며, 지수 자체로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활형편전망(98)과 가계수입전망(101), 현재경기판단(80), 향후경기전망(96) 등에서도 2p씩 상승했으며, 현재생활형편(92)도 1p 올랐다.

CCSI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취업기회전망CSI(94)는 경제회복 기대감에 6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125)의 경우 집값 오름세에도 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3p 하락했으며,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를 전망하는 금리수준전망(133)은 소폭 감소했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금리수준전망의 경우 대개 1~2p 오르내리는 상황에 대해선 추세적 움직임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연내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으로 기대가 큰 상황이다"면서 "현재 133에 달하는 수준이 이미 굉장히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내달부터 시작되는 위드코로나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 심리가 큰 상황으로, 경기를 더욱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라면서 "향후 이동이 더욱 자유로워지면 소비 심리 개선도 상승세를 타지 않을까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물가 요인도 있고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및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위험도 혼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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