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Q 영업익 1.3조 '580%↑'···반도체 위기 속 RV 호조
기아, 3Q 영업익 1.3조 '580%↑'···반도체 위기 속 RV 호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판매실적 68만대···전년비 2.1%↓
고수익 RV 판매 비중 1.1%↑···이익 견인
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 기아차)
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 기아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기아가 고수익 레저차량(쏘렌토, 셀토스, 카니발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는 2021년 3분기 영업이익 1조3270억원(전년 동기 대비 579.7%↑), 매출액 17조7528억원(8.8%↑), 순이익 1조1347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 이익률은 7.5%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공급 차질에 따른 판매여건 악화,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RV 모델과 신차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한 17조 752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과 유사한 82.0%를 기록했다.

쏘렌토·카니발·셀토스 등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큰 폭의 인센티브 축소 및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으로 수익성을 향상됐다.

3분기 총판매대수는 68만44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국내에서 8.6% 감소한 12만4964대, 해외에서 0.6% 감소한 55만9449대였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해외 시장 록다운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 확대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국내 생산까지 이어져 판매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국내시장에서는 주력 RV 모델과 스포티지 등 신차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인기 차종들의 신차효과도 발생했다. 그러나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자동차 시장의 악재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판매대수는 감소했다.

해외시장에서는 북미 권역에서 재고 부족으로 판매 감소를 보인 반면에 유럽·인도·아시아·중동·중남미 권역에서 생산 차질 최소화 노력과 주력 차종의 판매 회복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해외 판매대수의 감소폭은 국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았다.

1~3분기 누계 실적은 판매 212만8520대(14.2%↑), 매출액 52조6740억원(24.6%↑), 영업이익 3조8906억원(395.7%↑), 단기순이익(3조5126억원 567.8%↑) 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아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사태가 4분기에 지속하는 등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전사적 역량을 동원한 부품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생산 차질 최소화 및 효율적 재고관리를 통한 판매 최적화로 믹스 개선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실적과 관련해 "반도체 이슈 지속에 따른 일부 생산차질로 글로벌 도매 판매가 감소했고 원화 강세 등 경영환경이 비우호적이었지만, RV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절감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에도 확보된 반도체 재고를 감안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쏘렌토, 카니발 등 고수익 RV 모델과 스포티지, EV6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며 "RV와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고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기아는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 모델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고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등 신수익 및 신사업 분야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