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훈 SM상선 대표 "2024년 노선 18개로 확대···글로벌 선사 도약"
박기훈 SM상선 대표 "2024년 노선 18개로 확대···글로벌 선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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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2일 기관 수요예측···IPO 공모일정 돌입
(사진 왼쪽부터) 유조혁 SM상선 기획본부장, 박기훈 대표, 이윤재 영업본부장. (사진=SM상선)
(사진 왼쪽부터) 유조혁 SM상선 기획본부장, 박기훈 대표, 이윤재 영업본부장. (사진=SM상선)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내달 코스닥 시장에 뛰어드는 SM상선이 기업공개(IPO)로 확보하는 자금을 친환경 선박과 컨테이너, 노선 확장 등 핵심 영업자산 확충에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기훈 SM상선 대표는 29일 오전 10시 30분경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4년까지 미주 동안 노선을 신규 개설하고 운용 노선도 미주 5개, 아시아 13개로 총 18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주와 아주 노선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대형 화주들과 장기적인 파트너십 등 통해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M상선 해운부문의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는 미주 서부 노선(로스앤젤레스(LA)·캐나다 밴쿠버 등) 4개와 아주 노선 9개(중국 상하이·베트남 호치민 등)로 구성돼 있다. 운용 선박은 총 18척이다.

전체 매출에서 미주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로, 회사가 양대 국적 원양 선사로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현재 SM상선이 개설을 고려 중인 미주 동부 노선은 물동량 수요가 늘고 있는 뉴욕항과 사바나항, 찰스턴항 등이다. 

아주노선의 경우 HMM, 장금상선, 흥아컨테이너라인, 팬오션 등 5개의 국적 정기선사가 참여하는 '케이 얼라이언스(K-Alliance)'를 기반으로 서비스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SM상선은 2025년까지 선복량(적재공간)을 172만8000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까지 확대하고, 환경 규제 대응 등을 위해 200억원 정도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 서비스 네트워크의 확장과 유지에 필요한 컨테이너 박스를 확보하기 위해 향후 3년간 2만3000박스에 이르는 대량 발주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미주 내륙을 잇는 터미널-철도 연계 운송 서비스를 북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미국 최대의 철도회사 유니언 퍼시픽(Union Pacific)과 캐나다 최대 철도회사인 캐내디언 내셔널 레일웨이(Canadian National Railway)와 협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박 대표는 공모가가 실적보다 낮게 제시됐다는 지적에 대해 "다른 외국 선사와 HMM 등 국내 선사의 주가를 비교해 설정했는데 당시 글로벌 선사의 주가가 하향되는 추세였다"면서 "실적을 고려하면 CEO로서 아쉽지만, 이론적인 면에서 적정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장 이후에는 신규 자산 확보와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전략에 집중해 향후 어떤 외부 환경적 변화가 발생해도 흔들림 없는 탄탄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SM상선은 다음 달 1~2일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공모 일정에 돌입한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같은 달 4~5일에 실시된다. SM상선이 상장하는 8461만550주 중 3384만4220주에 대해 공모하며, 공모가가 1만8000원∼2만5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시가총액은 약 2조1000억원에 달한다.

SM상선은 해상 운임 급등 등에 힘입어 2016년 설립 이후 연평균 40%가 넘는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3076억원을 기록했는데 3분기 실적은 해상운임 급등 등의 영향으로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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