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투자심리 악화···전문가 45% "11월 채권금리 상승"
채권시장 투자심리 악화···전문가 45% "11월 채권금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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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회 설문조사
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인플레이션 부담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 추세로 11월 채권시장 심리가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채권전문가 10명 중 거의 5명이 11월 채권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1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19~22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98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86.4로, 전월(93.5) 대비 7.1p 하락했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 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투협 측은 "인플레이션 부담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11월 채권시장 심리가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금리전망 BMSI는 65.0으로 전월(66.0)과 비슷해,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보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대으을 위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전월에 이어 금리상승 응답자가 많았다. 

응답자의 45.0%는 금리 보합에 응답해 전월(50.0%) 대비 5.0%p 하락했다. 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은 45.0%로 전월(42.0%)보다 3.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도 63.0로 전월(82.0)보다 13.0p 줄어,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40.0%로 전월(26.0%)보다 14.0%p 올랐고, 보합 응답자는 57.0%로 전월보다 9.0%p 내렸다.

금투협 측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글로벌 물가상승 압력이 장기간 지속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5개월째 5%대를 지속함에 따라 11월 물가 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환율 BMSI는 83.0으로, 전월보다 7.0%p 내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1.0%(전월 27.0%)가 환율 상승에 응답했고, 하락 응답자 비율은 전월보다 3.0%p 하락한 14.0%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11월 환율 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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