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불법조작' 벤츠·스텔란티스, 경유차 6종 '4754대' 적발
'배출가스 불법조작' 벤츠·스텔란티스, 경유차 6종 '4754대' 적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벤츠코리아 43억원, 스텔란티스코리아 12억원 과징금 및 시정 조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스텔란티스코리아가 국내 수입·판매한 경유 차량 6종를 포함해 총 4754대에 대해 배출가스 불법 조작한 사실을 적발했다. (사진= 환경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스텔란티스코리아가 국내 수입·판매한 경유 차량 6종를 포함해 총 4754대에 대해 배출가스 불법 조작한 사실을 적발했다. (사진= 환경부)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환경부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스텔란티스코리아가 국내 수입·판매한 경유 차량 6종, 총 4754대에 대해 배출가스 불법 조작한 사실을 적발했다.

3일 환경부는 최근 실시한 수시·결함 확인검사를 통해 이들 차량이 인증시험과 달리 질소산화물이 과다하게 배출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인증취소, 결함시정 명령, 과징금 부과 등 행정조치와 함께 형사고발에 착수했다.

검사 결과 벤츠는 배기관에 요소수 수용액을 분사해 질소산화물 환원촉매(SCR)의 요소수 분사량을 감소시켰고, 스텔란티스는 배출가스 일부를 연소실로 재유입시켜 연소 온도를 낮춰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가동률을 저하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벤츠 경유차량은 작년 7월 질소산화물 환원촉매 불법조작으로 적발된 12개 차종에 대한 처분 이후 동일한 환원촉매 장치가 장착된 경유차량 18개 차종에 대한 수시검사를 추가로 진행한 결과 적발됐다. 

앞서 환경부는 2018년 6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불법조작 여부를 조사해 GLC220d 등 12개 차종을 적발해 해당 차종에 대한 인증취소와 642억원의 과징금 부과, 결함시정(리콜) 명령 등의 행정처분을 조치하고 형사고발 한 바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작년 8월 12개 차종 외에 환원촉매 장치가 장착된 벤츠의 모든 경유차 18차종에 대해 불법조작이 적용됐는지 조사에 착수했다.조사 결과 벤츠의 유로6 경유차 18개 차종 중 4종은 운행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환원촉매 장치의 요소수 분사량이 줄어들도록 조작됐고, 실도로 주행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이 실내 인증기준(0.08g/㎞)보다 8배 정도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스텔란티스 경유차량은 2018년에 이미 적발된 지프 레니게이드, 피아트500X 등 유로6 차종과 유사한 엔진이 탑재된 유로5 차종에 대해 조사했다. 그리고 배출가스 재순환장치 가동률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환경부는 이번에 배출가스 조작을 확인한 벤츠 차종 4종(2508대), 스텔란티스 차종 2종(2246대)에 대해 배출가스 인증을 취소하고, 이들 차량을 수입·판매한 벤츠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에 결함시정 명령, 과징금 부과 등 행정처분 조처를 하고 형사 고발할 계획이다. 불법 조작이 확인된 벤츠사에는 43억원, 스텔란티스사에게는 1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결함시정 명령을 받은 양사는 45일 이내에 환경부에 결함시정계획서를 제출하고 환경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환경부는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총 58차종 19만대에 대해 불법 조작을 적발하고 행정처분 및 형사고발을 진행했다"라면서 "일련의 배출가스 불법조작 사건에 대한 조사를 일단락했고 앞으로 유사 불법조작 사례를 철저하게 점검·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