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인플레 우려···10월 미국 PPI 전년比 8.6%↑
지속되는 인플레 우려···10월 미국 PPI 전년比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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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국제유가 및 에너지가격 급등세와 함께 자동차 소매 비용 급증 여파로 미국 10월 생산자물가가 1년 전보다 8.6% 뛰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로를 자극할 수 있는 만큼, 높은 물가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8.6% 상승했다고 밝혔다. PPI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서, 생산자물가가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도 뒤따라 올라가는 경향을 나타낸다.

앞서 9월 PPI의 경우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8.6% 상승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 201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오름폭이었다. 10월 PPI 상승세는 로이터통신 등이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인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8.7%와 대체로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6.8%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PPI의 오름세 중 60% 이상은 상품가격(1.2%)이 올라선 데서 기인했다고 평가했으며, 상품가격 인상폭 중 3분의 1이 전월대비 6.7% 급등한 휘발유 가격에서 기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경유, 가스, 항공유 및 플라스틱 수지 등의 가격이 올라선 데 반해, 소고기 및 송아지 고기 가격은 같은 기간 10.3% 하락했다.

서비스가격은 9월과 유사한 0.2% 상승했으며, 자동차 및 부품 소매 마진의 8.9% 증가분이 서비스가격 오름폭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 애널리틱스 선임 경제분석가는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에 따른 미국 내 인플레이션의 가속화 현상이 우리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더욱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날인 10일에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며, 이번 CPI는 지난 1990년 이후 3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5.8%)에 다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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