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방한 미 상원의원 회동···양국 경제협력 논의
최태원 SK회장, 방한 미 상원의원 회동···양국 경제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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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왼쪽)이 9일 저녁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주 민주당 상원의원과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회장(왼쪽)이 9일 저녁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주 민주당 상원의원과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SK)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저녁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한국을 방문한 존 오소프(Jon Ossoff) 미국 조지아주 민주당 상원의원을 만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SK가 1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크리스토퍼 델 코소(Christopher Del Corso) 주한 미국 대사대리와 이완재 SKC 사장, 지동섭 SK온 사장 등이 함께 했다.

최 회장과 오소프 의원은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수소 등 그린 비즈니스에서 양국간 협업과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 노력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 비즈니스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미국 내 온실가스 감축과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며 "SK그룹의 미국 내 투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미국 내 환경문제, 일자리 문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함께 성장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또 "SKC가 조지아주에서 생산할 반도체 패키지용 글라스 기판은 전력 소모량은 절반으로 줄이면서 데이터 처리량은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미래형 첨단 소재"라고 소개한 뒤 "SKC의 글라스 기판과 SK·포드 합작사인 블루오벌SK에서 생산될 배터리 등 SK의 그린 비즈니스는 미국이 2030년까지 줄여야 할 온실가스 배출량의 3.3%를 감당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탄소저감은 전 지구적인 문제고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며 "온실가스를 감축할 경우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 민간 섹터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정책적 제안도 내놨다.

오소프 의원은 SK가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를 표한 뒤 "SK와 조지아주, 나아가 한미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이 제안한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인센티브 시스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올해 34세인 오소프 의원은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탐사보도 전문 언론인 출신으로, 기후변화 대응에서의 미국의 역할과 신재생에너지 등 에코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 정가의 차세대 주자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오소프 의원과 회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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