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유류세 20% 인하···직영·알뜰주유소, 곧바로 반영
오늘부터 유류세 20% 인하···직영·알뜰주유소, 곧바로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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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주유소, 판매가 반영에 1∼2주 소요
휴발유 가격이 연일 상승세다. 서울시에 있는 주유소. (사진=김호성 기자)
(사진=김호성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정부가 오늘(12일)부터 유류세를 인하한다.

정부는 12일부터 휘발유와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 대한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최대 리터(ℓ)당 164원, 경유 116원, LPG부탄 40원의 인하 효과가 예상된다. 유류세 인하는 내년 4월 30일까지 약 6개월가량 한시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1798.66원으로 전일 대비 11.50원 내린 상태다. 휘발유 가격은 약 8주째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1800원대를 넘어섰다. 유류세 인하를 통해 정부는 휘발유 차량을 하루 40킬로미터(km) 운행할 경우 월 2만원 가량을 아낄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유류세 인하에 따른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곧바로 인하되는 곳은 정유사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주유소와 알뜰주유소 등에 한정된다. 기름값은 개별 주유소에서 결정하는 구조여서 유류세 인하분이 모든 주유소에 바로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의 경우 재고가 있더라도 이날부터 곧바로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해 가격을 낮추도록 정유업계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12일 유류세 인하 시행일부터 세금 인하분을 즉각 반영해 공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주유소들은 현재 재고를 판매한 후 유류세 인하를 반영하기 때문에 모든 주유소에서 휘발윳값이 인하되는 시점은 약 2주 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에서는 유류세 인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휘발윳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국제 유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미 국내 휘발윳값이 ℓ당 20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이미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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