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 80년대생 8명 임원 발탁···성과 중심 파격
미래에셋그룹, 80년대생 8명 임원 발탁···성과 중심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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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팀장·지점장도 3명중 1명꼴 80년대생
"비전·역량 갖춘 인재 발탁, 역동성 명확화" 
(사진=김호성 기자)
(사진=김호성 기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신규 팀장 및 지점장의 10명 중 3명을 1980년대생으로 꾸리는 성과 중심의 '젊은' 인사를 단행했다. 비전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발탁해 젊고 역동성 있는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자 하는 박현주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12일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멀티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캐피탈, 와이케이디벨롭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컨설팅 등 계열사의 임원 승진 및 팀장·지점장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 개편에서는 앞서 공모를 통해 지점장을 대거 발탁했다는 점과 공모를 통해 발탁된 팀·지점장의 젊은 연령대가 주목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신규 선임된 팀·지점장 중 80년대생이 33%이고, 여성비율은 21%이다. 금융업권 최초로 실시한 지점장 공모를 통해 80년대생 여성 지점장 3명을 포함 총 15명을 신규 선임했다. 이번 신규 임명된 팀·지점장의 비율은 전체 부서장의 약 28%에 달한다. 

임원급 인사에서도 젊은 조직으로의 변화 의지를 드러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50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는데, 이 중 8명이 1980년대생이다. 기존 승진의 틀을 깨고 두 단계 승진하는 파격적 발탁을 통해 역량이 뛰어난 인재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사례도 3명 나왔다. 특히 미국인인 조너선 로버트 이사대우(퀀트개발팀장)는 1986년생으로, 가장 어린 임원이 됐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이달 초 부문 대표급 경영진 인사도 파격적으로 단행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조직을 2총괄 16부문을 5총괄 19부문으로 개편한 뒤 19개 부문 중 13개 부문 대표를 신규 발탁했는데, 이 중 40대 부문 대표가 6명이나 포함됐다.

특히 한국투자증권 출신으로 3년 전 미래에셋증권으로 적을 옮긴 1981년생 김연추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최연소 파생부문 대표가 됐고, 미래에셋증권의 부문 대표 평균 연령은 기존 54세에서 50세로 크게 낮아졌다.

이달 단행된 연이은 파격 인사는 박현주 회장의 경영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그동안 과감한 인적 교체로 젊고 수평적인 조직을 유지하는 것이 조직의 활력을 유지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해왔다.

미래에셋그룹은 "이번 인사는 비전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하여 젊고 역동성 있는 미래에셋으로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젊고 성장하는 금융그룹으로 우리나라 금융에 활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그룹의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여 고객을 위해 최고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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