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MZ세대로 사령탑 교체···새 CEO에 81년생 최수연
네이버, MZ세대로 사령탑 교체···새 CEO에 81년생 최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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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 및 조직문화 쇄신 가속화
새 CFO, 김남선 책임리더···"M&A 전문가"
"TF 꾸려 경영 리더십 구축 속도 낼 것"
네이버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 지원 책임자인 최수연 책임리더(오른쪽)를 차기 CEO로 내정했다. 차기 CFO 내정자에는 사업개발과 투자 및 M&A를 맡고 있는 김남선 책임리더가 선임됐다.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 지원 책임자인 최수연 책임리더(오른쪽)를 차기 CEO로 내정했다. 차기 CFO 내정자에는 사업개발과 투자 및 M&A를 맡고 있는 김남선 책임리더가 선임됐다. (사진=네이버)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네이버가 MZ세대를 새 사령탑으로 맞는다.

젊고 국제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를 발탁해 역동적인 조직을 구축하고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1999년 회사 창립 이래 가장 파격적인 경영진 개편이라는 평가다. MZ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네이버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를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 내정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확정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 책임리더는 1981년생으로 사내에서 젊은 여성 엘리트로 평가받는다.

그는 서울대를 거쳐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과 미국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네이버 전신인 NHN에 공채로 입사한 뒤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등 사업을 담당했다가 하버드 유학 후 2019년 11월 복직했다. 지난해 3월 비등기 임원으로 임명됐다.

한성숙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까지로 1년 4개월 가량 남았지만, 네이버가 개발자 사망 사건을 계기로 강도 높은 경영쇄신에 착수하면서 조기 퇴진하게 됐다.

새 CFO(최고재무책임자)로는 김남선 투자·글로벌 인수합병(M&A) 전담조직 책임리더가 내정됐다.

김 책임리더는1978년생으로 M&A 전문가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로펌 근무를 거쳐 모건스탠리, 맥쿼리자산운용 등 투자 업계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2020년 영입된 김 책임리더는 그간 네이버가 진행한 굵직한 해외투자와 M&A를 총괄하며 법무문제 뿐만 아니라 투자실무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인사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앞서 임직원들에게 공유했던 '젊은 리더'와 '글로벌 사업 강화'에 맞춘세대 교체란 평가가 나온다.

한편 차기 CEO와 CFO 내정을 마무리한 네이버는 본격적인 경영쇄신에 나선다.

두 내정자는 'NAVER Transition TF'를 가동해, 글로벌 경영 본격화 및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구축과 조직체계 개편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아울러 검색·웹툰·쇼핑·인공지능(AI) 등 네이버의 신사업을 키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에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최수연 CEO·김남선 CFO 내정자 프로필]

◇최수연 CEO 내정자

1981년생, 서울대 졸업

2005.02-2009.02 네이버(당시 NHN)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2009.03~2012.02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2012.03~2019.10 법무법인율촌

2017.07~2018.06 Harvard Law School, LL.M

2019.11~ 네이버 글로벌사업지원 총괄

◇김남선 CFO 내정자

1978년생, 서울대 / Harvard Law School JD 졸업

2007.09~2010.03 크라벳, 스웨인&무어 (Cravath, Swaine & Moore LLP), 변호사 (뉴욕)

2010.04~2012.05 라자드(Lazard Frères & Co. LL), IB부문 부장 (뉴욕)

2012.06~2017.04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IB부문 상무 (서울, 홍콩)

2017.04~2020.07 맥쿼리(Macquarie), 한국PE 총괄 전무 (서울)

2020.08~ 네이버 사업개발, 투자 및 M&A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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