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76달러대 '뚝'···WTI 3.7%↓
국제유가,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76달러대 '뚝'···WTI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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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91달러(3.7%) 떨어진 배럴당 76.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2.35달러(2.9%) 하락한 배럴당 78.89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WTI는 10월 1일 이후 최저치를, 브렌트유는 9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두 유종 모두 주간 기준으로 4주 연속 하락해 지난해 3월 이후 약 20개월 만에 최장 내림세를 기록하게 됐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증하자 일부 국가는 봉쇄 조치를 다시 꺼내 들었다.

지난해 전면적인 봉쇄 조처로 경제 활동에 큰 타격을 입은 유럽은 봉쇄만큼은 피하려고 했지만, 급속한 확산세에 어쩔 수 없이 초강수를 들고나온 것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오는 22일(현지시간) 전국적인 봉쇄 조처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최대 20일까지 진행될 이번 봉쇄에 따라 생활필수품 구매나 운동 등 일부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외출이 제한된다.

오스트리아 국가 전면 재봉쇄 조치에 유럽 내 더 많은 국가 사이에서 이동제한 조치가 확대돼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세븐스리포트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인은 "최근 2주간 주요 에너지소비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논의와 유럽 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등 원유 시장에 약세 요소가 있었다"고 말했다.

SIA자산관리의 콜린 시에진스키 최고시장전략는 "유럽에서 이동 제한우려가 커지며 원유 수요가 다시 위축될 위험에 유가는 강력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며 "오스트리아의 재봉쇄로 유럽에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코로나19가 여전히 세계경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이 상기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9.80달러(0.5%) 내린 온스당 185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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